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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대발 Jun 18. 2022

바쁠수록 ‘쉼’은 중요한 것

캠핑장에서 여유롭게 끄적끄적-

오랜만에 캠핑을 왔다. 금요일 하루 연차를 써서 2 3일로. 캠핑 경험이 조금씩 쌓이면서 진정한 캠핑의 여유로움은 둘째  낮에 느낄  있다는  알게됐다. 그래서 웬만하면 2 3일로 캠핑을 가는 편이다.


바로 지금이 그 캠핑 둘째 날의 낮 시간. 어제 텐트 칠 때는 무지하게 덥더니, 오늘은 해도 안 뜨고 바람도 선선하게 불고 있다. 눈앞에는 나무가 울창한 초록초록 산 뷰. 블루투스 스피커로는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고 있고.


캠핑을 오면 그닥 많은 걸 하지 않는다. 먹고 쉬면서 멍 때리고, 노래 듣고. 진짜 쉬기만 한다. 이 ‘쉼’이 너무 좋아서 캠핑에 빠져버렸다.


재작년 친구 커플을 따라 첫 캠핑장에 갔을 때가 생각난다. 한 여름이라 날도 더웠고 캠핑 초보였던 우리는 끙끙대며 텐트를 치고 거의 탈진 직전까지 갔더라는..


그때 저 멀리에 있던 한 가족을 봤었는데 헬리녹스 의자에 나란히 아빠, 아들, 딸, 엄마 네 가족이 앉아있었는데, 별 다른 행동을 한 건 아니었지만 그 장면이 또렷이 생각난다. 그 모습을 보면서 화목함, 여유로움, 행복 등 여러 가지 감정이 들면서 너무 좋아 보였다.


지금은 그때 그 가족들이 왜 그렇게 한참을 앉아 있었는지 공감이 된다. 지금 내가 헬리녹스 체어에 고개를 뒤로 기대고 앉아 멍 때리고 있는 것처럼. 이게 바로 쉼이었다.. 이게 바로 행복이지.


일에 치이다 오랜만에 온 캠핑에서 많은 걸 느끼고 간다. 언젠간 나도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꿈꾼다. (캠핑장 사장님이 갑자기 부러워지는데!)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지금은 좀 바쁘게 살고 있지만.


- 쉬면서 리프레쉬, 마음의 여유를 얻는 . 여유가 있으니 책도 술술 읽힌다. 슬슬  먹을 준비를 해볼까. 캠핑 좋다.


#캠핑장에서쓰는글

#쉼 #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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