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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대발 Aug 17. 2020

아쉬운 대로 베란다 캠핑

장마로 캠핑장 폐쇄, 집에서 하지 뭐.

이번 휴가 기간에 운 좋게 캠핑장 추첨에 당첨됐다. 몇 번의 탈락 끝에 된 당첨이라 정말 기대가 컸다. 불안하게도 이놈의 장마는 끝날 기미가 안보였고, 결국 캠핑 전날 안전 문제로 예약이 취소됐다. 기분은 완전 시무룩. 아쉬운 대로 뭐라도 하자 싶어 베란다에 테이블과 의자를 깔았다.




'오 괜찮은데?' 조명도 은은하게 하고, 노래도 틀고 창문도 열어 놓으니 바람이 살랑 불면서 캠핑장 분위기가 났다. 단촐했지만 예약 취소로 시무룩했던 우리 눈엔 이만한 캠핑장이 없었다. (베란다가 있어서 감사합니다.)


소소한 베란다 캠핑


술과 음료도 깔아놓고, 있는 재료로 뚝딱 안주도 만들어 세팅했다. 좁은 집이지만 베란다가 있음에 정말 감사한 날이었다. 이후로도 몇 번 더 캠핑장을 예약하려 했는데, 코로나가 다시 유행하기 시작해 당분간은 베란다 캠핑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기대하던 숯불에 삼겹살은 아니지만, 불멍은 못했지만 소소한 추억이 하나 더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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