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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제가 필요 없을 당신에게

음식과 건강 ep 12. 편안하고 행복한 식사가 영양제보다 더 좋습니다

by 이대택



영양제를 드시나요? 혹시 영양제를 먹어야 하나 고민하시나요?


만약 지금 내가 먹지 못해 병에 걸렸다고 의사 선생님의 진단이 떨어진 게 아니라면 여러분은 영양제가 필요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영양제가 필요 없을 몇 가지 이유를 말씀드리도록 하죠. 읽어 보시고 영양제에 대한 걱정은 잠시 거두시기를 바랍니다.






무엇인가 절대적으로 ‘결핍’되셨나요?



기본적으로 영양제는 내가 음식으로 섭취한 특정한 물질이나 영양소가 모자랄 때 먹는 용도입니다. 그리고 그 결핍으로 병에 걸리거나 몸의 기능에 이상이 생길 때 필요한 것이죠. 만약 이 두 가지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먹을 이유가 없습니다. 여러분은 충분히 모든 영양소를 잘 들고 계십니다.





그럼에도 먹으면 좋지 않을까요?



너무 과다하게 먹는 것만 아니라면 먹어서 나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건강한 데 더 먹어서 좋아지는 것도 아니라면 굳이 먹을 이유가 있을까요? 게다가 비싼 돈을 쓰면서요?


혹시 예방효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도 해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영양소마다 다르지만, 모든 영양소는 일정 시간 몸에 머물다 배출됩니다. 그러니 하루 끼니만 잘 먹어도 이미 충분히 공급되었을 것이고, 여기에 영양제를 먹는다면 돈 쓰고도 배출될 영양소를 먹게 되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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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왜 먹어야만 좋다고 얘기하죠?



아마도 순진한 우리가 영양전문가의 광고성 제안이나, 그 제안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에 현혹되어서겠죠.

이렇게 소개되는 연구가 어떻게 진행되고 결론에 도달하는지에 대한 연구마다의 세세한 내용을 여기서 모두 설명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 연구는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지 않았거나, 또는 나와 몸 상태가 다른 사람들이 연구 대상자였거나, 동물을 사용하였거나, 용량을 말도 안 되게 높였거나, 장기적인 효과를 설명하고 있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소개된 논문이 모든 연구 결과를 대표하지 않을 것입니다. 소개된 논문 외에 다른 논문들은 다른 결과를 보이기도 하죠. 사실 반대의 결과를 관찰한 연구가 더 많을 수도 있고요.



또는 주위 사람들이 먹으니 나도 먹어야겠다고 생각해서 그렇지 않을까요?






영양제가 우리를 더 건강하게 해주지 않나요?



아닙니다. 잘못된, 틀린 생각입니다. 그리고 신체적 건강부터 다시 정의해야 합니다.



신체적 건강은 우리 몸이 최적의 기능을 유지하는 상태입니다. 최적의 상태는 사람마다 다르고 일정한 범위를 의미합니다. 그러니 신체적 건강이란 등급이나 높낮이로 평가되고 가치화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더 건강하거나 덜 건강하다는 표현은 옳지 않죠. 즉 건강하거나 아픈 것만 존재합니다. 영양제를 먹으면 더 건강해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 그래서 착각입니다. 영양제를 먹지 않아도 되는 이유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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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영양제가 정말 불필요한 것인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분명 특정 영양소는 특정 사람에게 특정한 시점에 필요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것이 영양제 연구의 필요성이고 영양제의 사회적 윤리적 효용성입니다. 예를 들어 특정한 음식과 물질에 알레르기나 저항성이 있거나, 소화 기능에 문제가 있거나, 운동선수이거나, 질병과 부상에서 회복하거나, 임산부이거나, 노인이거나 등등 영양소로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절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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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제보다 편안한 마음이 건강에 더 도움 됩니다.



현재 건강하다면 영양제는 필요 없습니다. 살면서 어떤 시점에 그리고 나이가 들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한적으로 필요합니다.



영양제에 대한 고민과 걱정은 잠시 접어두시는 것을 제안합니다.?? 뭔가 아쉬우세요? 그럼, 채소와 과일만 조금 더 드시죠.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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