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풀을 열심히 하다 문득 우리가 사는 일이 근력 운동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3kg 15회 4세트. 인상을 찌푸리지 않고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중량과 횟수다. 인상을 찌푸리지 않아도 된다는 건 말 그대로 할만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만큼 근육 형성도 더디다는 뜻이다. 그래서 마지막엔 1kg를 늘려 4kg로 연달아 로프를 당겼다.
열다섯 번째에 가까워질수록 호흡이 불안정해지고, 꼿꼿하던 자세도 무너져갔다. 당연한 일이다. 무거워진 중량만큼 다시 몸이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일단은 무게를 올려놓았기에 반복하다 보면 3kg로 하던 때처럼 익숙해질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이처럼 우리도 인생을 살다 보면 늘 하던 일에 안주하는 것을 벗어나야만 하는 때가 온다. 그럴 땐 큰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인생의 갈림길에서 용기 있는 한 발짝을 떼야 한다. 내가 떼는 발자국 밑이 벼랑 밑일지 깊은 바다 속일지 모르더라도 일단은 '한 발짝을 떼는 일'이 중요한 것이다.
등줄기엔 뜨거운 땀방울이 흐르고, 생소함이란 근육통에 신음이 날 만큼 고통스러워도 그만큼 내가 더욱더 성장할 것임을 나는 알고 있다. 그렇기에 인생에서 나를 위한 창의적인 도전은 작은 것이라도 끊임없이 필요하다.
신중할 땐 신중하더라도, 나를 위한 도전을 마냥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되자. 그리고 몸도 마음도 멋진 사람이 되자. 내일의 나는 오늘의 나보다 더 성장해있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