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막 사춘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흐름 Jul 16. 2022

시들지 않는 꽃


'시들지 않는 꽃'을 팝니다.

온라인 소품샵 광고.


꽃에게 물어볼래, 그게 꽃인가.

벌에게도 물어보고 새에게도 묻고 진드기, 지렁이,

흙에게 풀에게 바람에게도 물어볼래.

무엇이 꽃인가.

꽃을 아는 존재들에게.


강변으로 산책 가는 길

횡단보도 건너는 모퉁이 길가에

능소화나무 다섯 그루 섰는데

항상  길로 다니며 떨어지는  주워다

지나가는 사람 발에 밟혀 뭉개지지 않도록

나무 발치에 놓아주었거든.

나무들이 내 얼굴 알려나?

오늘 다섯이서 뭐하나 궁금하네.

걔네도 스친 존재들 궁금해하려나?



매거진의 이전글 신록이 춤을 추니데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