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지 않는 꽃'을 팝니다.
온라인 소품샵 광고.
꽃에게 물어볼래, 그게 꽃인가.
벌에게도 물어보고 새에게도 묻고 진드기, 지렁이,
흙에게 풀에게 바람에게도 물어볼래.
무엇이 꽃인가.
꽃을 아는 존재들에게.
강변으로 산책 가는 길
횡단보도 건너는 모퉁이 길가에
능소화나무 다섯 그루 섰는데
항상 그 길로 다니며 떨어지는 꽃 주워다가
지나가는 사람 발에 밟혀 뭉개지지 않도록
나무 발치에 놓아주었거든.
나무들이 내 얼굴 알려나?
오늘 다섯이서 뭐하나 궁금하네.
걔네도 스친 존재들 궁금해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