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도른자들을 감당치 못하여
내 살기엔 한국이 너무 돌았다 싶어서
고국을 떠나 세계로 나가면
세계에서는 국제적으로 도른자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다른 나라 몇 곳을 휘젓고 난 후
한국에 귀국하여 보면
햐. 한국인들은 참으로 곱게 돌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호주 시드니의 한 도서관 책상 위에
스시를 한 상 차려놓고 점심밥을 먹고 있는
인도 아줌마를 보고 있자니 문득
다음에 한국에 귀국하면
국내 돌아이들에게 친절한 마음을 품어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만약 본인이 마음 놓고 돌고 싶고
내 돌음을 펼치기엔 국내가 너무 멀쩡하다 싶으면
그 때도 외국에 나가 보는 것을 추천한다.
대양의 돌아이들 앞에
겸허함을 경험케 될지도.
돎이 부리는 다양하고 섬세한 조화에
넋을 놓고 감탄할지니.
욕 너머에 경이가 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