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보름이나 지났다

제대로 가고 있는 중이겠지?

by 로지

어느새 한 달의 절반이 지났다. 어떤 한 달은 처음부터 유독 길게 느껴지기도 했고, 어떤 한 달은 부담감에 허덕이기도 했었다. 이번 한 달은 응? 벌써? 이런 느낌이다. 금방 5일이 지나고, 뭐하다 보니 10일, 명절 연휴 속에서도 정체성을 찾으려 아등바등하다 보름이나 지났다. 시간이 이번 달처럼만 지나면 금방 할머니가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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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5일이라고 느낀 이유에는 얼마 읽지 못한 책과 몇 번 쓰지 않은 것 같은 글도 한몫을 했나 보다. 15일 동안 책을 진짜 못 읽었음을 깨닫고 잠시 좌절도 한다. 지난 글을 돌아보는데 '가장'이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좋을 글을 선택하기가 힘들다. 이것도 저것도 다 부족한 것들만 보이고, 이렇게 밖에 쓸 수 없었나 후회가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한 번 골라보자면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읽고 쓴 글이 제일 좋다.



책을 읽으면서 가졌던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가 내가 읽은 책을 아이들 버전으로 쉽게 풀어서 이야기하듯 들려주는 것이다.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을 아이들에게 들려주기도 좋은 이야기였고, 내용의 일부를 각색해서 글을 쓰는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


내가 쓰는 글은 주로 시작만 있고 결론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글의 길이에 구애받지 않고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정해서 글을 쓰고 싶었다. '안 자면 안 돼요?'는 원하는 바를 설정하고 쓴 유일한 글이기도 하다.


남은 보름도 매일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기본값은 지키되 한 편 이상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정해놓고 쓰는 글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 내일은 하고픈 이야기가 잘 전달되는 글을 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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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Hayden Walker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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