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스타필드가 오픈한다. 내년 1월 본격 오픈을 앞두고 오늘 지하 2층의 트레이더스와 노브랜드가 오픈했다.
우리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교체주기가 되어 12월 한 달 동안 계단으로 오르내린다. 우리 집은 10층인데 그래도 20층보다는 낫다. 아침 출근할 때 차 키를 가지고 나갔다. 퇴근길 집에 올라가지 않고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빼고 아내와 아들을 태우고 트레이더스에 가서 저녁으로 피자를 먹기로 했다.
우리는 아직은 트레이더스 보다는 노브랜드다. 트레이더스는 대량 살 때 좋고, 노브랜드는 소량 살 때 좋다. 노브랜드에서 쇼핑하고, 트레이더스에서 피자를 먹었다. 트레이더스에서는 조각피자를 시켜야지 피자 한 판을 시키면 안 된다. 크다.
한때 나의 꿈이 우리동네 스타필드에서 책 읽고 글 쓰는 작가였다. 지금은 언젠가 직업으로서의 전업작가가 되었으면 하는 꿈을 가슴에 품고 사는 사회복지사이지만, 더 이상 우리동네 스타필드에서 글 쓰는 작가를 소망하지는 않는다.
다만, 쇼핑할 일이 있을 때 다른 데 갈 필요 없이 갈 쇼핑몰이 생겼고, 그 쇼핑몰이 내가 사는 수원에서 제일 크고 최근에 지어졌고, 다른 쇼핑몰보다는 차별성이 있다는 것뿐이다.
쇼핑몰에 갈 때에 우리동네 스타필드를 가는 것이지, 쇼핑몰 나들이 횟수와 쇼핑 규모가 늘어나지 것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 가족의 소비가 우리동네 스타필드로 집중될 수 있겠지만, 소비가 늘지는 않을 것이다.
주간보호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게 된 나는 주 업무 중 하나가 차량운행이라 운행시간에 맞추어 7시 50분 출근 4시 50분 퇴근이었다. 일찍 퇴근하니 우리동네 스타필드 지하 2층 트레이더스가 먼저 오픈하는 역사적인 저녁에 아내와 아들과 나가 쇼핑을 하고 피자를 먹을 수 있었다.
내일부터는 7시 40분 출근 4시 40분 퇴근이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글 쓰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그렇지만 매일 글을 쓰는 게 목표다. 아주 짧게라도 매일 글을 쓰는 것을 우선적이 목표로 삼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