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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다함 Feb 06. 2024

에세이작가를 꿈꾸는 사회복지사

현재의 현실을 붙잡았다고 미래의 꿈을 접은 것은 아니다

2023년 6월 전 직장을 퇴사했다. 언제부터인가 늘 퇴사를 생각했지만 계획하고 준비된 퇴사는 아니었다. 더 이상 회사에 나갈 수 없었고 주변을 설득할 힘도 없었다. 퇴근 후 집 대신 수서역에서 SRT를 타고 부산에 갔다. 다음날 출근하지 않았다. 건강하지 않은 방식으로 나의 퇴사의 정당성을 주변에 설득했다.


퇴사 직후에는 더 이상 취업할 생각은 없었다. 책 한 권 내서 북콘서트 등 활동을 하며 살아갈 생각이었다. 글이 써지지 않았다. 그냥 놀았다.


그냥 놀았던 것은 아니다. 질병으로 인한 실업급여를 타려 시도를 했는데 실패했다. 대신 국민취업제도 1 유형이 되었다. 국비지원 직업훈련으로 영상편집을 배워보려고 했는데 정원이 가득 차 스케줄이 꼬였다. 6개월 놀고 2017년에 취득하고 묻어둔 사회복지사로 취업했다. 아직은 국민취업제도 3개월 일경험이다. 지금 일하는 여기에 계속 일할지는 이번달이 지나야 안다.


노치원 사회복지사로 일한다. 그렇다 하여 에세이작가의 꿈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사회복지사는 오늘의 밥이고, 에세이 작가는 내일의 꿈이다.


빨리 오늘이 지나고 내일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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