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등학생 때까지는 모범생이었다. 일찍 커피를 마시면 머리 나빠진다고 해서 고3 수능 끝나고 처음으로 커피를 마셨다. 그때는 사람들이 지금처럼 카페를 흔히 다니지도 않았고, 믹스커피를 타 먹거나, 커피 프림 설탕을 적정 비율로 조제해 마셨다. 그때는 아메리카노를 마시기 전이다.
나는 첫 커피를 설탕커피나 프림커피가 아닌 블랙커피로 커피를 시작했다. 커피의 본래 맛을 알아서는 아니고 왠지 커피는 쓴 게 멋있어 보였다. 그게 지금까지 이어져 카페에 가면 나는 대개 아메리카노를 마신다.
스타벅스 같은 프랜차이즈 카페도 가고, 디저트가 맛있고 인테리어가 잘 돼있는 베이커리 카페도 가고, 메가커피 같은 저가 카페도 가고, 편의점에서 1300원 아메리카노를 마신다. 집에 있을 땐 카누나 G7을 타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