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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에미마가 한식조리기능사에 합격한 날

네팔식당에 갔다

by 최다함


네팔인 아내 에미마가 한식조리기능사에 합격했다. 한국어 회화는 잘하지만, 외국인에게 한식조리 필기는 어려웠다. 한식 요리도 제법인 아내는 실기는 두 번째 도전에 붙었다.


최종 합격을 한 날 아내 에미마와 아들 요한이와 네팔식당에 갔다. 어머니께서 며느리 합격 축하한다고 어머니 카드로 결제하라고 하셨다. 우리 생활비는 우리 돈으로 쓰는데, 어머니께서 병원비나 주유비나 도와주실 때가 있어, 어머니 카드를 내가 가지고 있다.


아내와 나는 네팔에서 반년 정도 신혼생활을 했다. 대학원을 마친 아내가 논문을 통과하고, 한국 결혼비자를 발급받는 동안, 네팔에 있었다. 그때 아내는 나를 한국식당에 자주 데려갔다. 네팔에 우리가 살던 지역에는 한국식당이 많이 있었다. 네팔에서 한국식당은 싸지 않았다.


우리가 사는 수원에도 네팔식당이 많다. 우리가 자주 가는 단골 네팔식당이 있다. 아내를 네팔식당에 자주 데려가지 않았다. 아니 아내가 가지 않았다. 한국에서 네팔식당은 싸지 않다. 어머니께서 아내 합격 축하한다고 아내가 먹고 싶은데 데려가라고 하셨고, 나는 아내에게 네팔식당에 가자고 했다.


마침 그날이 네팔의 여성축제 티즈 teej의 전야제 날이었다. 네팔에는 축제가 많고, 춤추고 노래하는 네팔 축제 티즈는 네팔의 메인 축제는 아니라, 한국에 있는 네팔식당에서 특별한 이벤트는 없었지만, 아내는 네팔의 축제날을 맞이하여 고향 생각이 더 났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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