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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서 논산 시골집 아버지 농장에 물 푸러

by 최다함


오늘은 원래 우리 집과 가까운 분 아들 결혼식날이다. 아버지 어머니께서 같이 다녀가시려고 했는데, 어젯밤 비가 많이 와서 어머니만 오셨다. 농사짓는 사람은 비가 오면 밭을 지켜야 한다.


밤새 비가 많이 와서 아버지 왕대추농장에 물이 들어왔다. 아침에 일어나니 어머니께서 논산 밭에 갈 수 있냐고 하셨다. 결혼식이 오후라 어머니께서 가실 수도 없고 아버지 혼자서 밭에 물을 푸고 계셔서 말이다.


네이버 지도 앱으로 가까운 시간 대 열차표를 끊었다. 아버지께서는 오지 말라고 하셨는데, 이미 표 끊고 열차를 타는 중이라 그냥 갔다. 논산역에서 내려 밭 근처까지 택시를 타고 갔다.


밭에 물이 많이 들어왔다. 퍼 내는데 고생 좀 했다. 농사짓는 사람들에게 매년 있는 일이다.


집에 올 때도 기차를 탔는데 50분이나 연착이 되었다. 우리 열차만 그런 게 아니라 줄줄이 연착했다.


다리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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