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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꿈이 사랑이던 나는 그때 즈음 사랑을 포기했다

by 최다함

스무 살 조울증에 걸렸다. 13년 반 만에 대학을 졸업했다. 초등학교에서 계약직 영어 강사를 했다. 1학년 여선생이 예뻤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으나 성격이 모질지 못해 실패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조울증이 재발했고,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하여 치료의 시간이 끝나고 치유가 필요한 시간에 명상센터에 갔다. 거기서 나는 작가가 되기로 했다. 조울증으로 실패한 인생을 에세이로 써서 작가로 성공하기로 했다. 동생 사업장에서 알바하며 글 써서 작가가 되기로 했다. 세상만사 그렇듯 뜻대로 굴러가지 않았다.


강원도 태백에 아버지 친구 목사님이 계셨다. 교통사고로 지체장애인이 되셔서 휠체어를 타셨다. 신학대학원 다니실 때 강의 있는 날 태백에서 서울에 오실 때 우리 집에서 주무시고 가시곤 했다. 지체장애인으로서 정신지체 생활시설을 운영하셨다. 아버지를 통해 내 이야기를 들으시고 시설에 와서 일하며 지내라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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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때문에 조울증에 걸렸고, 사랑 때문에 조울증을 극복했고, 사랑 에세이를 쓴다. 아내 에미마를 만났고, 아들 요한이의 아빠다. 쿠팡 물류센터에 나가며, 작가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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