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의 휴무일이다. 쿠팡 물류센터에 다닌다. 쿠팡 물류센터는 365일 돌아간다. 정확히 주 5일 일하지만, 주말에 출근하기도 하고, 주중에 쉬기도 한다.
교회에 갔다. 예배 끝나고 교회에서 밥 먹고 아들 요한이가 도서관에 가자고 해서 도서관에 갔다. 아들 요한이는 책과 도서관과 도서관 카페의 구슬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
집에 오니 먼저 온 아내는 자고 있었다. 아들 요한이가 TV 틀어 달라고 졸랐다. 요한이는 뽀로로를 보고, 나는 잤다.
집에서 노는 날 각 잡고 글을 써야 하는데, 이런 날일수록 글 쓸 시간은 없고, 글 쓸 에너지가 없다.
나와 요한이의 2차 소비쿠폰 10만 원 × 2 = 20만 원이 내 수원페이로 들어왔다. 스타필드에 주차하고 스타필드 옆 화서역 먹자골목의 춘천닭갈비에서 우리 부부는 닭갈비를 먹고 아들 요한이는 돈가스를 먹었다.
저녁 먹고 스타필드로 들어와서. 세일로 요한이 옷과 가방과 신발을 사는데 10만 원 썼다. 스타필드에서는 소비쿠폰을 쓸 수 없다. 그렇지만 요한이 몫의 소비쿠폰 10만 원은 온전히 요한이를 위해 쓰고 싶은 게 아내 에미마의 엄마의 마음인가 보다. 요한이 옷과 가방과 신발은 아내 카드로 샀다. 나의 월급을 포함해 우리 집 돈은 아내의 계좌로 모인다.
스타필드 스타벅스에서. 아내는 자몽 에이드를, 나는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아들은 딸기 케이크를 먹었다. 아내는 스타벅스에서 한국에 거주하는 네팔임을 대상으로 틱톡 라이브를 하고, 나는 요한이를 데리고 나와 토이카트를 빌려 요한이를 태웠다.
외출은 늘 즐거우나, 즐거움도 고단한 일이라, 즐거운 곳에서 내 작은 sweet home으로 돌아오면 피곤이 한꺼번에 몰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