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살 아들 요한이는 나를 사랑한다
오늘 따라 퇴근길 셔틀버스의 출발이 늦었다. 길은 또 막혔다. 오늘 따라 길이 막히는 것은 아니고, 평일 저녁의 일상이다. 정도의 문제다.
"에미마, 오늘 따라 회사 버스가 늦게 출발했네. 여기 아직 동탄인데 차가 많이 막혀."
걱정할까 봐, 그보다 늦게 온다고 화가 날까봐, 버스에서 낮은 목소리로 짧게 전화를 했다.
셔틀버스에서 내려 수원역 환승정류장에서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다시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기 수원역이야. 길이 막혀서 많이 막혔어. 조금만 기다려."
아내 대신 요한이 목소리가 치고 나온다.
"아빠, 빨리 와. 빨리 안 오면 아빠랑 안 논다. 나 아빠랑 놀고 싶어."
다섯 살 아들 요한이는 나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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