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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다함 May 21. 2021

초대형 브런치 작가의 인사이트를 얻고 싶어서


스테르담 작가님의 『나를 관통하는 글쓰기』 출간 기념 글쓰기 강의를 듣기 위해, YES24에서 책을 구매하고 영수증과 수령 도서 인증사진을  작가님 이메일로 보냈다.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는지라 비대면 줌 강의이다.



스 작가님의 강연을 들어보고 싶었던 것은, 회사 다니면서 글을 써 출간 작가가 된 스 작가님이 낮에는 회사에 다니며 밤에는 글을 쓰는 나에게 희망이 되었기 때문은 아니다. 브런치에 글을 써서 다수의 책을 낸 스 작가님의 이야기를 듣고 그곳에서 힌트를 얻고 싶었다.



한때는 책을 읽는 글쟁이들의 평균치에는 못 미쳤지만, 글을 안 읽는 일반 대중보다는 책을 많이 샀다. 최근에는 책을 사는 대신 밀리의서재에서 한 달에 만원 월 구독으로 독서를 한다. 서평단을 통해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 리뷰를 쓰는 대가로 책을 공짜로 받아 읽기도 한다. 특정 책이 아닌 양서를 읽는 자체를 즐기거나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 애서가들은 서평단 활동을 하는 것도 좋다.



 작가님처럼 브런치에 꾸준히 글을 써서 출간 작가가 될 것이다. 나는 브런치 글쓰기를 통하여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것이다. 국내 베스트셀러 작가로서는 평생 글을 쓰고 책을 쓰며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며 경제로부터 자유롭게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글을 쓰고 책을 내기 위해 다른 일을 해야 한다.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 도서시장에 팔리는 작가가 되면 상황이 좀 달라진다. 다른 나라에서 책이 팔린다고 소문이 나는 즉시, 국내에서도 역주행하여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된다. 


스 작가님의 유료 강의 '글로 모인 사이'여러 가지 형편이 되지 않아 듣기 어렵고, YES24에서 꼴랑 책 한 권 사고 세 시간짜리 강의 하나 듣기로 했다. 탈잉에서 8만 원 하는 강의인데, 책 한 권 구매하고 구매 인증하면 출간 강의에 초대해 준다 하여 책 한 권 질렀다. 내 통장에 돈이 들어오면 전부 아내 미마의 통장으로 토스해 주기 때문에 통장 잔고가 비어 있어서 스마트폰 결제로 긁었다.


책을 사고 출간 기념 강의를 신청했는데, 그 강의 전에 스 작가님의 무료 나눔 강의의 신청서가 보였다. 알고 보니 작가님의 유료 강의를 이전에 들었던 수강생 등을 대상으로 한 무료 나눔 강의였다. 내가 어떻게 이 강의를 신청해서 들을 있는 대상이 되었는지 잘 모른다. 내 눈에 보인 구글 문서 신청서에 개인정보를 넣었고, 내 메일로 강의 날짜에 맞추어 줌 링크가 왔다.


어쩌다 도서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출간 기념 강의보다, 스 작가님의 무료 나눔 강의를 먼저 듣게 되었다. 시간에 맞추어 강의를 듣기 위해, 퇴근하자마자 서둘러 집으로 향했기 때문에, 여유롭게 강의를 들을 수 있었는데, 화서역이나 수원역에서 내려야 했던 것을, 전철에서 어플로 브런치 글을 쓰다가 병점역에서 내렸다. 브런치 글을 쓰다 내리는 역을 놓친 데다가, 이런  내가 탄 전철이 띄엄띄엄 서는 급행열차였다.


강의 10분 전에 링크를 타고 줌 강의실에 들어갔지만, 집이 아닌 전철에서 내려 버스와 길바닥이었다.


스 작가님의 강의를 들으며 브런치에 글을 써서 출간 작가가 되는 힌트를 여러 가지 얻었다. 그보다 강의를 통해 브런치와 브런치 작가에 대한 인상적인 정보 두 가지를 들었다.


12번 떨어지고 13번째 붙어서 내가 제일 많이 떨어졌다 합격한 브런치 작가 군 중에 하나라고 생각했다. 10개월 만에 합격한 나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려도 낙방하는 도전자가 꽤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나처럼 12번 낙방해도 도전하는 예비작가가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스 작가님의 나눔 강의에 게스트로 오신 작가님은  80번 이상 떨어지고 스 작가님의 코칭에 힘 입어 브런치에 등단했다고 한다.


2020년 10월에 브런치 작가가 되어, 2021년 5월 현재까지 160여 개의 글을 발행하여, 내가 글을 많이 쓴 작가 중에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1000개 이상의 글을 폭발적으로 쓴 작가님도 있다고 한다.


뻔데기 앞에서 주름을 잡았다.



출간 기념 강연과 무료 나눔 강연 말고, 1만 원만 내면 들을 수 있는 인사이트 나이트는 돈 내고 참가해 보기로 했다.


그 이상으로 스 작가님을 따라다닐 생각은 없다. 딱 거기까지다. 스 작가님의 세 개의 강의를 통해 초대형 브런치 작가가 되는 인사이트를 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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