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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다함 Sep 20. 2021

올해 추석은 아내와 아기와 셋이서 산후조리원에서


올해 추석은 부모님이 계시는 논산에 내려가지 못하고, 수원의 산후조리원에 있다. 9월 10일 제왕절개로 우리 아기가 태어나고 5박 6일 동안 몸조리를 한 후에, 이곳 산후조리원에 와 있다. 아내의 출산과 산후조리로 올해 추석 때는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하고, 우리 부부끼리만 산후조리원에서 지낸다.


작년 추석에도 아내와 나 둘이서 병원에서 보냈다. 작년 추석에는 추석을 부모님과 함께 보내고, 부모님의 왕대추농장 수확을 함께 하려고, 논산에 내려갔는데, 장염과 맹장 수술로 추석 기간이었던 일주일 동안 병원 신세를 졌다. 아내는 논산 집에 왔다 갔다 해도 되는데, 나를 보살펴 준다고 입원 기간 내내 내 곁에 있었다.


작년 추석에는 아내와 둘이서 병원 생활을 했고, 올해 추석은 아내와 산후조리원 생활을 하고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작년에는 아내와 둘이었고, 올해는 아내와 아기와 셋이다. 다만 아직은 셋이지만 둘 같은 것은, 우리 부부는 6층 산후조리원 룸에 있고, 아기는 7층 신생아실에 있다. 아내는 아기 모유수유하러 아기에게 왔다 갔다 하고, 나는 하루 세 번 면회시간에 아기를 본다.


하루 세 번 면회시간이 있지만, 면회시간마다 아기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면회시간과 모유수유 시간이 겹치면, 아기 얼굴 잠깐만 보고 내려온다. 면회시간과 모유수유 때가 겹칠 때는, 아기가 막 깨어나 엄마 젖 달라고 울고 있을 때라, 내가 아기 얼굴을 오래 보고 오겠다 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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