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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다함 Nov 01. 2021

아내는 아내대로, 나는 나대로, 우리는 힘들다

평일 나는 아침 8시경 집을 나와, 밤 9시경 집에 들어간다. 회사는 10시 출근 7시 퇴근이지만, 출퇴근 시간을 고려하면 집 밖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


평일 밤과 주말에 나는 글을 쓰거나,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보면서 쉬고 싶다.


아들 요한이가 예쁘고 귀엽지만, 낮에 자고 밤에는 깨어있어, 아내는 아내대로 힘들다. 아내는 내가 밤과 주말에는 요한이를 봐주고, 요한이와 자신과 시간을 보내주기를 바란다.


한 달 벌어 우리 세 식구 한 달 살기 위해, 나는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한다. 집에 있을 때는 나는 나의 동굴로 들어가 뒹굴뒹굴 대고 싶다.


아내는 아내대로 힘들고, 나는 나대로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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