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왕대추 수확을 하고 글을 씁니다.
맹장 수술한 실밥을 풀었습니다
지금 비록 우리는 가난하지만,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고 행복합니다.
사랑하는 아내 에미마를 위해, 반드시 성공하여, 경제적 자유를 얻을 것입니다.
부모사랑은 내리사랑이고 남녀 간의 에로스는 조건부 사랑이라 하지만
연인 간의 에로스는 어버이의 내리사랑보다 더 깊고 진하기도 합니다
에로스의 유통기한이 있다기보다 대부분의 연인은 현실세계에서
에로스를 순간순간 갱신하지 못하고 불을 완전히 소멸시켰을 뿐입니다
실밥을 풀고, 왕대추를 따고, 분류하여 박스에 담고
우체국 택배를 보내고, 책을 써서 출간하기 위해 글을 씁니다.
쉬지 않고 일하는 것이 이제는 쉬는 것입니다.
제 자신보다 아내 에미마를 더 사랑하지만, 아내 에미마는 자기 자신보다
저를 더 사랑합니다. 아무리 아내를 사랑해도, 아내를 향한 저의 사랑보다
저를 향한 아내의 사랑이 더 깊고 웅숭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하는 것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하는 것이 더 행복한지도 모릅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게
에로스의 경향성이지만,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게 행복할지도 모릅니다.
하루에 8시간씩 4개월 동안 국비지원으로 직업훈련을 받고
구직활동을 하면서 얻은 결론은, 아무리 노력해도
이 분야에서 취업불가라는 것이었습니다.
나와 다른 이들의 책을 베스트셀러를 목표로 출판해주는 1인 출판사를 창업하면서
모든 디자인을 해주는 투잡을 프리랜서로 병행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전업작가로 생계가 유지되면 굳이 1인 출판사를 차릴 필요가 없을 텐데
그게 어렵다면 내 책과 다른 이의 책을 출간하여 베스트셀러로 만들어 주는
1인 출판사를 만들어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단점을 극복하여도 그 영역에서 저는 평범할 뿐, 더 잘하는 천재들이
그 분야에 이미 널리고 널렸을지 모릅니다. 단점을 보완하면서
나만의 장점을 비범하게 키워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4차 산업시대 초기에 들어선 빈익빈 부익부 시대의 생존전략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