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라이트는 각계각층 전문가가 모인 브런치 작가 레이블이다. 스테르담 작가님을 통하여 팀라이트를 알게 되었고, 팀라이트에서 하는 줌 온라인 강연을 가끔 듣는다. 팀라이트에서 새해 이벤트를 하여 참여하였다. 새해 다짐을 인스타그램 댓글로 말해보는 이벤트였다.
나는 첫 책을 써서 출간하여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평생 꾸준히 책을 쓸 생각이지만, 그중 한 권만 200만 권 이상 팔렸으면 좋겠다고 썼다. 한 권이 200만 권 팔리고, 중단 없이 계속 글을 쓰고 책을 내면, 다른 책들도 기본적으로 만 권 이상은 덩달아 팔리겠지 하는 것이, 나의 계산법이다.
희망사항이다. 인생은 희망대로 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한다. 희망 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여, 품었던 희망이 소용이 없는 것 또한 아니다.
작년 연말과 올해 연초에 내 책과 이웃의 책을 만들어 파는 1인출판사를 해볼까 생각해 보았다. 내가 자주 했다 접기를 반복하는 생각이다. '생각해 보았다'라는 과거형인 것은, 적어도 이 글을 쓰는 지금은 그 생각이 아니라는 것이다. 여전히 내 마음은 흔들리는 갈대와 같아서, 언제 그 마음이 그 생각이 바뀔는지는 모른다. 1인출판사 생각 이후에, 출판사 투고도 잠시 생각해 보았다. 지금까지 써 온 글을 정리해서 문학동네 출판사에 이메일로 한 번 던져볼까 생각도 해 보았다. 이 생각도 과거형인 것은, 적어도 이 브런치 글을 쓰는 지금은 그 생각과 달라졌다는 것이다.
그냥 지금처럼, 낮에는 회사에 다니며 돈 벌고, 퇴근 후와 주말에는 아내와 아들과 놀고, 틈틈이 브런치에 글을 쓸 생각이다. 직접 출판을 하거나, 출판사 투고를 하기보다는, 브런치에 지속적으로 글을 쓸 생각이다. 브런치에서 하는 각종 출판 프로젝트와 이벤트에는 지금처럼 계속 참여할 생각이다.
2022 첫 출간을 하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 첫 번째 책 한 권만 200만 권 이상 팔렸으면 좋겠다. 2022 다짐이라기보다 희망사항이다. 올해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지만, 올해가 아닐 수도 있다. 그냥 평생 희망사항에만 머무를 몽상일런지도 모르겠다. 전교 10등도 아니고, 반에서 10등 하는 고3 수험생이, 나 공부 열심히 해서 서울대 갈 거야 하는 것이랑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은 망상일지도 모른다.
책 한 권만 200만 권 이상 팔렸으면 좋겠다는 이유는 있다. 최근 도서시장이 위축되어 만 권 정도만 팔려도 베스트셀러로 쳐 준다고 한다. 그렇지만, 책 한 권이 만 권 팔려서 전업작가로 살기는 대충 인세를 계산해 보면 어려워 보인다. 대한민국 도서시장에서 1000만 권 이상 팔리는 것은 어쩌다 한 건 터지는 것인데, 교보문고를 돌아보면 200만 권 이상 팔리는 책은 많지는 않지만 대한민국 도서시장이 만들어 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000만 권이 팔리려면 신이 오셔야 하지만, 200만 권 정도는 도서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이 많지는 않지만 계속 만들어 내는 정도의 대박이라 본다.
2022 첫 출간을 하여 첫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앞으로 평생 쓸 내 책 가운데 한 권 정도만 200만 권이 팔렸으면 좋겠다는 것은, 다짐 계획이라기보다는 희망사항이다. 일하는 회사가 있고, 돌보아야 하는 가정이 있어서, 적어도 지금은 이를 계획으로 둘 형편은 아니다.
단지, 나는 꾸준히 브런치 블로그 SNS에 글을 쓸 것이다. 언젠가 빵 터지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그날이 2022년 중 하루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