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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다함 Aug 08. 2022

간만에 유튜브

감독 최다함, 출연 최요한, feat. 에미마


나의 꿈은 직업으로서의 작가이다. 전업작가라고도 한다. 내가 꿈꾸는 작가는 책 내서 인세 수입 만으로 사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집 도서관 카페에서, 책 읽고, 생각하고, 글 쓰고, 유튜브 하고, 온오프라인 강연을 다니는, 그런 작가를 꿈꾼다.


오래간만에 유튜브 영상을 만들어 올렸다. 정기적으로 지속적으로 유튜브를 해야지 하면서도, 엄두가 나지 않았다. 틱톡은 SNS와 같아서 영상 만들어 올리는 게 쉬운데, 유튜브는 1인미디어 같아서 유튜브 영상 만들어 올리는데도 심리적 장벽이 있다.

1인미디어 같은 유튜브는 어렵고, 최소 편집으로 SNS 같은 유튜브를 해 보자는 마음이 들었다.



아내 에미마가 청소를 하다가 창고처럼 쓰는 방에서 구름빵 베이비룸을 끌고 나왔다. 친척 동생이 오래전 준 것인데. 그동안 이 물건을 아기 가면 안 되는 곳 가지 말라고 쓰는 아기 펜스로 알았다. 플라스틱으로 혈기왕성한 아들 요한이를 막을 수 있을까 싶었다.

아내가 끌어낸 이 물건은 단순 펜스가 아니었다. 베이비룸이었다. 이 안에 장착되어있는 장난감적인 요소들에 아들 요한이가 신이 났다.

아내와 내가 다른 일이 있을 때, 요한이를 이 안에 안전하게 넣어 둘 수도 있다.

아들 요한이에게도, 아내 에미마에게도, 나에게도, 선물과 같은 물건을, 아내가 어디에선가 끌어냈다. 이런 게 우리 집에 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런 물건이란 것은 모르고 있었다.


구름빵 베이비룸 안에서 노는 아들 요한이의 모습을 유튜브 영상에 담았다. 짤막하게나마 영어 자막을 넣는 것은 영어 실력을 자랑하는 게 아니라, 우리 유튜브 구독자 대부분이 아내 친구인 네팔인들이기 때문이다.

라인 바이 라인 자막은 못 달아도, 단어 몇 개로 통 자막 하나 정도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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