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 응모했다. 응모일 기한은 아직 많이 남아있다. 출판사에서 응모 마감일부터 심사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심사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글 쓰는 속도가 빨라졌다. 다른 제목으로 처음부터 다시 썼지만, 이미 같은 내용의 브런치북을 써서 발행했었고, 내 안에 같은 내용의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 올해 브런치북 프로젝트를 준비하기 시작할 때 목표는 대상 10인 안에 드는 것이었다. 플랜 B는 특별상 40인 안에 드는 것이었다. 금년 공모전을 통해 첫 책을 내어 출간작가가 되는 것이 목표였다.
응모를 하고 난 지금은 모르겠다. 내 책의 주제와 내용이 공모전 대상으로 적절한지도 모르겠고, 수많은 지원자들과 경쟁하여 뽑힐 수 있는 역량에 이르렀는지도 모르겠다.
무엇보다도 지금 내게 이 책을 더 완성도 있게 퇴고할 능력과 열정과 여유가 남아있지 않다. 그래서 주말에 폭풍처럼 몰아쳐서 이 브런치북을 억지로 완성시켰다.
브런치북 프로젝트 당선이나 출간작가가 되는 것을 너무 서두르지 말아야겠다. 나에게 찾아오는 글을 브런치에 하나하나 쌓아가다 보면, 나의 시간이 오지 않을까? 나의 시간을 기다려 본다.
나의 바람은 올해 프로젝트에 응모하는 브런치북 『︎사랑 때문에, 조울증』︎한 권을 출간하고 마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을 필두로 내가 살아가는 동안 네버엔딩으로 글을 쓰고 책을 내는 것이다. 이미 생각해 두고 이미 조금씩 쓰기 시작한 다음 책들이 몇 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