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다함 Oct 17. 2022

아내 에미마랑 아들 요한이 데리러 수원 논산 드라이빙


토요일 논산 시골집에 아내 에미마와 아들 요한이를 데리러 갔다. 한글날 대체공휴일 연휴 때 셋이서 기차를 타고 내려갔다가, 연휴 마지막 날 나 홀로 다음날 출근을 위해 기차를 타고 올라왔다. 놀러 간 것이 아니라, 부모님 왕대추농장 수확을 돕기 위해 일하러 갔다. 아내는 요한이와 남아 한 주간 부모님 일을 돕기로 했다.


중고차로 쉐보레 올란도를 사고, 도로연수 10시간을 받았지만, 아내랑 아들을 데리고 논산에 내려갈 엄두가 나지 않아, 내려갈 때는 수원역에서 기차를 타고 내려갔다. 내가 한 번 먼저 가본 길만 아내랑 아들을 태우고 다니는 중이었다. 한 주 아내랑 아들이랑 떨어져 홀로 보내고, 토요일 먼저 혼자 논산까지 차를 끌고 간 후에, 일요일 아내랑 아들을 태우고 수원에 올라왔다.



토요일 아침 시에서 운영하는 장난감도서관에 빌린 장난감을 반납했다. 거기가 주차가 난감한 곳인데, 장난감도서관 바로 옆 아직 오픈 시간이 안 된 카페 앞에 차를 대놓고 서둘러 장난감을 반납하고 나왔다.


두 주에 한 번 병원에 약 타러 가는 토요일이었다. 차를 끌고 장난감 도서관을 찍고 병원에 갔다. 아직 병원 빌딩 주차장에 차를 주차할 엄두가 나지 않아. 옆에 NH 하나로마트에 주차하고, 아들이 좋아하는 귤을 샀다. 주치의 선생님께 그동안 조울증 때문에 운전할 엄두가 안 났는데, 아들 요한이를 데리고 좋은데 다니려고, 중고차를 뽑았다고 말씀드렸다. 주치의 선생님께서는 정말 잘했다고 축하한다고 하셨다. 선생님을 처음 만났을 때는 상태가 안 좋았는데, 놀랍도록 좋아져서 본인도 나를 보면 보람을 느낀다 하셨다.


T맵 추천 경로로 갔는데, 고속도로와 국도를 번갈아 안내했다. 돌아오는 길에는 고속도로 우선으로 고속도로를 갈아타며 왔다. 고속도로를 타고 멀리 가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은 아니라, 톨비가 조금 더 나오더라도, 고속도로로 오는 게 운전하기 편하지 싶다.



일주일 만에 요한이를 만났는데, 일주일 동안 어른들 왕대추 따고 선별하는 동안 하우스 안에서 유모차에 앉아 있어서인지, 피부가 푸석해지고 벌레에 많이 물려 있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아들 최요한 증조 할아버지 만나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