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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다함 Oct 29. 2022

아내는 김장하러 가고, 나는 아기 보고


아내 에미마가 새벽에 셋째고모 차를 타고 철원 둘째고모 댁에 김장 담그러 갔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아내는 이미 집을 나서서 없고, 아들 요한이만 내 곁에서 자고 있었다.


요한이가 일어나자마자 아내가 전날 알려준 대로 분유를 타 주었다. 나는 옆에서 커피를 마셨다.



9시에 분유를 먹이고, 10시에 샤인머스캣과 삶은달걀 흰자를 먹이고, 12시에 아내가 준비해 놓은 점심을 데워 먹이고, 유모차에 태우고 산책 나갔다.


유모차에 태우고 나가, 잠시 걷게 하고, 카페에 가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왔다.



돌아오는 길 잠들었다. 유모차 타고 밖에 나갔다가 졸리면 유모차에서 잠이 든다.



요한이가 한참 자다가, 우는 소리는 아닌데 움직이는 소리를 내 가보니, 이미 침대에서 기어 나와 방문 앞에 나와 있었다.



잠에서 깨어나 먹는 자세를 잡고 내가 씻어준 블루베리를 먹는다.



물을 옷을 다 적시며 먹고, 책상 위 밤통을 먹겠다고 열어 밤을 다 쏟아놓고, 장난감 강아지를 가지고 논다.



옷을 갈아입혀 주었다. 우리는 가르쳐 준 적이 없는데, 요한이는 리모컨으로 TV를 잘 켠다. 요한이가 TV를 켜면, 나는 "지니야, TV  꺼줘." 하고 TV를 끈다.



깨끗이는 아니지만, 아내가 오기 전 요한이가 쏟아놓은 밤을 대충 청소기로 빨아들였다.


아내 없이 혼자 하루 종일 요한이를 보기는 처음이었다. 내가 아침에 일어났을 때 이미 집에 없었던 아내는 밤 9시가 되어서야 파김치가 되어 돌아왔다.


요한이랑 아빠랑 아들이랑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물론, 엄마가 애 보는 것과 아빠가 애 보는 것은 확실히 틀리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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