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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다함 Oct 19. 2022

나의 네 번째 블루투스 이어폰


블루투스 이어폰을 새로 샀다. 아내 에미마가 시부모님 농장 왕대추 수확을 돕겠다고 아들 요한이랑 논산에 있었던 한 주, 전에 쓰던 블루투스 이어폰 집을 잊어버렸다. 이어폰이 있어도 이어폰 집 케이스가 없으면 충전을 할 수 없어 무용지물이다.


"에미마, 나 이어폰 하나 살게. 2만 원짜리 싼 거로 살 거야. 지난번 이어폰 그래도 오래 썼어."

마침 월급이 들어와 은행 계좌가 빵빵했다. 3만 원 대 블루투스 이어폰을 샀다.


브리츠 StormTWS7이다. 쿠팡에서 샀다. 이어폰을 구매하는데 다른 기준은 없었고, 가성비 갑인 이어폰을 찾았다.



나의 첫 번째 블루투스 이어폰은 갤럭시 버즈 플러스였다. 좋은 이어폰을 살려고 산 게 아니라, 삼성 노트북을 사는데 갤럭시 버즈 플러스를 함께 구매하면 할인해 주겠다는 상술에 넘어갔다.


갤럭시 버즈+에 대한 개인적인 사용자 경험은 좋지 않았다. 삼성 제품이고 비싼 만큼 당연히 디자인은 예뻤고 음질 자체는 좋았다. 문제는 불량이었다. 대리점에 가서 교환을 했는데 또 불량이었다. 그냥 썼다. 디자인이 좋고 음량이 좋아도, 중간중간 지지직 소음이 삽입되고, 소리가 들렸다 안 들렸다  하면. 이어폰으로서 말짱 황이다.


버즈+를 떠나보낸 것은, 철원 고모댁 아로니아 오미자 농장에 일손을 도우러 갔다, 추리닝 주머니 안에 넣어두었던 버즈+가 어디에서 빠졌는지 다시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QCY T5를 샀다. 다른 이유는 없었다. 쌈마이로 샀다. 최저가 이어폰 중 평이 좋은 것을 샀다. 최고가 이어폰 잊어버리고,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최저가 외에 없었다. 싸지만 그나마 나쁘지 않은 물건을 찾았다.


QCY T5에 대한 나의 사용자 경험은 대만족이었다. 싼 가격뿐 아니라, 막귀인 나에게 괜찮게 들렸다.


QCY T5를 떠나보낸 것도, 사람이 붐비는 어느 지하철 역사에서 한쪽이 귀에서 빠져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영접한 이어폰이 JBL TUNE115다. JBL도 삼성 계열이다. 삼성 계열 중 그나마 저렴이를 찾았다. 5만 원 대 중반이었다.


이것도 내가 사랑했고 아끼던 이어폰이었다. 나의 직전 이어폰이었다. 이번에는 이어폰을 잊어버린 게 아니라, 이어폰 집을 잃어버렸다.



그리고 Get 한 나의 네 번째 이어폰이다. Britz StormTWS7이다. 이것도 싸고 좋다고 해서 샀다.


디자인은 마음에 들었다. 이어폰 집도 아담하고 귀여웠다. 한 번 폰에 인식되면 다음부터는 자동으로 페어링 되는 것도 좋았다.


직전에 JBL을 듣다 이걸 들으니, 소리에 대한 첫인상은 글쎄올시다였다. 소리에 대한 첫인상은 이게 싼 맛이구나 싶었다. 귀에 꼽고 계속 듣다 보니 괜찮다. 금세 적응이 되었는지 지금은 소리도 만족스럽다.


갤럭시 버즈 플러스로 블루투스 이어폰을 시작하여, QCY T5 ·︎ JBL TUNE 115를 거쳐, Britz StormTWS7가 내 귀에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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