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번째 블루투스 이어폰은 갤럭시 버즈 플러스였다. 좋은 이어폰을 살려고 산 게 아니라, 삼성 노트북을 사는데 갤럭시 버즈 플러스를 함께 구매하면 할인해 주겠다는 상술에 넘어갔다.
갤럭시 버즈+에 대한 개인적인 사용자 경험은 좋지 않았다. 삼성 제품이고 비싼 만큼 당연히 디자인은 예뻤고 음질 자체는 좋았다. 문제는 불량이었다. 대리점에 가서 교환을 했는데 또 불량이었다. 그냥 썼다. 디자인이 좋고 음량이 좋아도, 중간중간 지지직 소음이 삽입되고, 소리가 들렸다 안 들렸다 하면. 이어폰으로서 말짱 황이다.
버즈+를 떠나보낸 것은, 철원 고모댁 아로니아 오미자 농장에 일손을 도우러 갔다, 추리닝 주머니 안에 넣어두었던 버즈+가 어디에서 빠졌는지 다시 찾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