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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 왔다

by 최다함


네팔에 왔다. 아내 에미마가 내 손을 잡고 한국에 들어온 지 벌써 3년 반도 더 지났다. 마침 인도 사는 아내 여동생 데부와 캐나다 사는 아내 오빠 느헤미야도 네팔 고향집에 오게 되었고, 아내랑 아들과 우리 세 식구도 가족을 만나러 네팔에 왔다. 아버지 어머니께서 인천공항까지 데려다주시고 배웅해 주셨다.



아기를 데리고 비행기를 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에서 네팔까지 비행기로 거의 8시간이 걸리니 더더욱 쉬운 일이 아니다. 아들 요한이가 제일 수고가 많았고, 아내 에미마도 수고가 많았고, 나도 수고가 많았다.


네팔 카트만두의 트리부반 국제공항에는 에미마 오빠 느헤미야와 에미마 동생 데부의 아들 시단이 나와 있었다. 오빠 느헤미야는 멋있어졌고, 조카 시단은 덩치가 산만하게 성장하여 듬직해졌다.



네팔 트리부반 국제공항에는 부산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삼성전자의 광고가 빛나고 있었다. 한국인으로서 해외에서 한국의 것을 보면 반갑다.



수도 카트만두 근처 랄릿푸르라는 도시가 있다. 우리로 따지면 과천 성남 하남 정도 되지 않을까? 랄릿푸르는 아내 에미마가 성인이 되어 살던 도시이고, 우리 부부가 결혼을 하고 한국에 들어오기까지 5개월 간 신혼생활을 한 도시이다.


랄릿푸르에 아내가 앤티 aunty 라 부르며 어머니처럼 따르는 한국 분이 레스토랑을 오픈하셨다. 앤티의 레스토랑에서 우리 세 식구의 네팔에서의 첫날밤 저녁식사를 했다. 레스토랑 뒤편에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루 묶고 아내의 고향집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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