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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처갓집에서 귀빈 대우를 받고 있다

네팔에서 한 달 살기

by 최다함



네팔에 도착하여 수도 카트만두 인근 도시 랄릿푸르에서 하루 자고 Nawalparasi 처갓집에 왔다.



랄릿푸르에서 마이크로버스를 빌렸다. 처갓집에 가져갈 짐이 많고, 성인 네 명에, 아기 한 명이라, 마이크로버스를 대절했다.


여기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랄릿푸르에서 처갓집에 오기 위해서는, 버스로 5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이 걸린다.


아들 요한이가, 집에서 자가용을 잘 타다 보니, 비행기보다는 버스가 편한가 보다.



밤늦게 도착했다. 집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늦은 저녁을 먹고, 한국에서 가져온 선물을 나누어 드렸다.


처갓집 가족 모두가 아들 요한이를 사랑하여 안으려 했으나, 비행기와 버스로 이틀 간에 장시간 여행으로 힘든 아들 요한이는 엄마 에미마만 찾았다.



하루 자고 나니, 외할머니 이모 사촌누나에게 돌아가며 앵기며, 모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처갓집 마당에 가족이 모여 앉아 수다를 떨고 간식을 먹는다. 네팔엔 순딸라라고 귤 비슷한 게 있는데, 한국의 제주 귤보다 맛있다. 순딸라가 우리 귤과 조금 다르다면 씨가 있다.


네팔에도 라면 비슷한 게 있는데 이것 또한 맛이 괜찮다. 믹스 커피와 라면은 코리아기는 핟ᆢ


처갓집은 아내의 오빠가 오래도록 말레이시아 카타르 일본 캐나다 등 타국에서 외국인 노동자로 일하여 지은 집이다. 아내 오빠는 캐나다 영주권을 받아 캐나다에 가족을 데리고 갈 수속을 밟고 있다.


아내 에미마는 가족과 오래간만에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고, 아들 요한이는 외가에서 모든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고, 나는 처가에서 귀빈 대접을 받으며 글 쓰고 유튜브도 만들고 생각을 정리하면서 쉬고 있다.


계획은 그저 계획이라 그대로 흘러가지 만은 않는다. 네팔에 있는 동안 글을 써야지 했는데, 처가 식구들과 시간을 보내며 쉬고 있다.


글을 아예 못 쓰거나 안 쓰는 것은 아니다. 처가 식구와 시간을 보내다가, 와이파이가 되는 곳을 찾아, 브런치에 글을 쓰고, 영상을 편집하여 유튜브에 올리고,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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