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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다함 Nov 09. 2020

수원역 네팔식당 수엠부에서

아내의 네팔 친구들을 만나다

지난 토요일 저녁에는 아내 에미마와 네팔 식당에 갔다. 우리 단둘이 간 것은 아니고 네팔 아내의 네팔 친구들을 만나러 갔다. 수원의 어느 교회에서 하는 네팔어 예배에서 만난 친구들이다. 일주일에 한 번씩 교회에서 만나고, 가끔 외국인 센터에서 상담사로 일하시는 전도사님 댁에 가서 네팔 음식을 해 먹거나, 수원역의 네팔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도 한다.


수원역도 네팔 사람들이 모이는 곳 중 하나인 것 같다. 내가 아는 수원역 인근의 네팔 식당만 해도 네다섯 개가 넘는다. 물론, 네팔 식당만 단독으로 하는 식당은 없다. 거의 인도-네팔 식당이다. 네팔인이 식당 사장이라도, 인도-네팔은 같은 문화권이기 때문에, 인도-네팔을 묶어서 식당을 해야지 식당이 되는 것 같다. 우리가 주로 가는 수원역의 네팔 식당인 있는데, 수엠부 레스토랑이다. 네팔 아내 에미마에게 네팔 음식을 먹게 해 주려고, 처음에 다른 식당에 갔는데, 맛이 없어서 네팔 친구들에게 물어보아서 맛이 있는 수엠부 레스토랑을 주로 이용한다.



찌아라는 네팔 차이다. 우리가 인원이 많아서 사람들 다 올 때까지 서비스로 준 것인지, 식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사람을 기다리는 동안 네팔 차 한 잔씩을 주었다. 아내가 집에서도 가끔 한 잔씩 타 준다.


달밧(왼쪽)과 난(오른쪽)


식사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우리 부부는 네팔 식 밥인 달밧을 먹기로 했다. 난이라는 일종의 빵이라고 해야 하나 하는 네팔 음식도 먹고 싶었는데, 우리는 밥을 먹기로 했다. 밥에 곁들어 나오는 고기로 염소와 닭이 있는데, 우리는 염소고기를 먹기로 했다. 네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는 고기가 닭고기고, 가장 좋아하는 고기가 염소고기이다. 우리나라는 식당에서 요청하면 반찬을 더 준다면, 네팔식당에서는 밥을 거의 무한리필로 준다. 식당이 아닌 실제 네팔 집에 초대받아서 가면, 밥이나 고기 등이 비면, 몇 번이고 더 먹으라고 채워 준다.



아내는 크리스천이라서 이슬람처럼 얼굴에 뭐를 안 두르고 다니는데, 장난 삼아서 한 번 머플러를 얼굴에 둘렀다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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