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저녁에도 수원역 네팔식당 수엠부 레스토랑에 갔다. 나와 네팔 아내 에미마는 일요일 오후에는 네팔어 예배에 간다. 네팔어 예배를 운영하는 큰 교회에서 시의 위탁을 받아서 외국인복지센터를 한다. 네팔인이신 전도사님은 주말에는 교회에서 전도사님으로 일하시고, 주중에는 외국인복지센터에서 상담사로 일하신다.
대부분 힌두교인들인 네팔인들 자체의 교민회가 따로 있을 텐데, 교회에서 운영하는 외국인복지센터에서 하는 네팔인 교민회가 따로 있는 것 같다. 교회 예배와는 별도로 교회에서 운영하는 외국인센터가 지원하는 네팔 교민회 차원의 지원을 받아, 일 년에 한두 차례 네팔식당에서 식사를 한다. 코로나 때문에 한동안 네팔인들이 모이지 못해서인지, 지지난주부터 당분간 매주 토요일 네팔식당에서 식사를 한다. 코로나라서 많이는 못 모이고 10명 정도 모여서 식사를 한다.
지난주 토요일은 티하르라는 네팔 명절이었다. 명절이라서 그런지 네팔인들이 식당을 가득 채웠다. 우리나라에서 추석 때 조상에게 제사드리는 것처럼, 네팔 사람들은 조상이 아니라 신에게 제사를 지낸다. 신 그림을 액자로 걸어 놓고, 그 앞에 제사 상을 차리고 돈을 꽂아 놓는데, 우리 제사문화와 비슷하다. 우리는 기독교인이라서 힌두 제사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네팔은 힌두 문화권이고 대부분 힌두교인들이라서 네팔인들과 함께할 때는 힌두 문화를 접한다.
이 음식이 셀로띠라는 네팔 음식인데, 아내가 너무 먹고 싶어 했다. 명절이라고 네팔식당 사장님이 모든 손님들에게 서비스로 주셨다. 이게 손이 많이 가는 만들기 힘든 음식이라고 한다.
네팔에서 아내와 신혼생활할 때 장모님께서 해주셨던 것이 훨씬 맛있었던 것 같다. 물론 장모님께서 해주신 셀로띠는 막 구운 것이라서 따끈따끈해서 더 맛있었는지도 모른다.
티하르는 아내 에미마가 제일 좋아하는 명절이다. 우리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져서 네팔식당에 자주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