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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다함 Mar 21. 2023

네팔인 친구 딸 생일파티로 이태원 모로코 식당에


네팔 친구 부부의 딸 생일이었다. 아내 에미마가 네팔인이라 한국에 사는 네팔인 친구가 많이 있다. 네팔에서부터 알고 지낸 친구도 있고, 여기서 알게 된 친구도 있다. 주로 교회를 통해 알게 된 사이고, 간간히 틱톡으로 알게 된 사이도 있다.


이태원 모로코 식당에서 생일파티를 했다. 인천의 차이나타운처럼 LA의 코리안타운처럼 한국의 네팔리타운은 동대문에 있다.



우리를 초대한 네팔인 부부는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잘 산다. 한국에서 일하는 네팔인이라고 전부 공장에서 일하는 것은 아니다. 초대 손님이 한국인이나 네팔인이 아닌 다른 외국인이 많아서 동대문 네팔 식당이 아닌 이태원 모로코 식당에 초대했나 싶었는데, 단지 우리를 초대한 네팔인 부부가 이 모로코 식당을 좋아해서였다.


자주는 아니지만 네팔 식당에 가끔 간다. 내가 사는 수원에도 네팔 식당이 많이 있다. 모로코 식당은 처음이었다. 맛있었다.


아내 에미마와 아들 요한이를 식당 근처에 내려 주고 용산구청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이태원에 볼 일이 있어 갈 때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게 좋다. 이태원역 바로 근처는 아니고 도보로 5분 거리지만 넓고 다.



주차를 하고 모로코 식당에 가니, 아들 요한이가 찡찡 대고 있었다. 생일잔치라고 마술사를 불러 마술쇼도 했는데 우리 부부는 찡찡 대는 아들 요한이를 달래느라 마술쇼에 관심을 둘 여유가 없었다. 내가 먼저 빨리 식사를 하고 아들 요한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이태원 거리 산책을 했다.


아기가 생기면 삶의 중심은 아기가 된다. 식당에 가도 아기가 같이 먹을 수 있는 식당을 고른다. 아내가 아들을 먹이는 동안 서둘러 식사를 하고 아들을 데리고 나오면 아내가 식사를 한다.


어디를 가도 아들 낮잠 시간을 피해 간다. 이번 생일파티 때도 교회 다녀와서 아들 요한이가 낮잠을 자고 일어난 후에야 출발했다. 생일파티 시작 시간에 늦었지만, 생일파티야 끝나기 전 아무 때나 가서 밥 먹고 선물 주고 오면 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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