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북토크 보라토크에 다녀와 아들 요한이랑 놀았다

by 최다함


교보문고에서 하는 북토크 보라토크에 다녀왔다. 티켓이 3만 원 하는 유료 토크쇼인데 무료 초청에 당첨되었다. 오늘 토크쇼의 주인공은 자녀교육 임상심리전문가이신 조선미 교수님이었고, 구독자 40만 교육 유튜브 채널 《교육대기자 TV》의 방종임 대기자가 함께 했다.


아내 에미마에게는 자녀교육 관련 강의라고 아들 요한이 육아를 다녀온다고 했지만, 아내는 내가 육아 책 읽고 강의를 들어도 요한이 보는 데는 상관없다고 싫은 기색을 했다.


사실 육아 관련 강연이고 내가 관심 있어하는 조선미 교수님의 북토크라 간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 신간 서적의 작가를 모시는 강연이라, 책 읽고 글 쓰고 유튜브 하고 강연 다니는 직업으로서의 작가를 꿈꾸는 나는 그런데 관심이 많다. 육아를 공부하러 갔다기보다, 주말에 바람 쐬러 놀러 갔다.


티켓이 3만 원 하는 유료 북토크의 무료 초청에 응모하여 당첨된 후에야, 아내 에미마가 다음 주 수요일 요양보호사 시험이라 매일 도서관에 다니고 있다는 것을 각성했다. 내가 아들 요한이랑 놀아야 하는데 말이다.


그래서 오늘 결혼식이 있으셔서 아버지랑 올라오신 어머니께 부탁드렸다. 어머니께서는 기꺼이 결혼식에 손자 요한이를 데리고 가셨다. 아들 요한이는 할머니랑 할아버지랑 신나게 놀다 왔다.



보라토크는 음악으로 시작했다. 피아니스트 문아람이 보라쇼의 음악을 기획하고 진행한다.


교보문고 보라쇼는 교보문고 23층 대산홀에서 한다. 음악 연주나 강연이 시작되면 커튼이 열리고 유리 뒤에 물이 흐르는 정원이 나타난다.


조선미 교수님은 지나친 마음 읽어주기를 경계하신다. 10세 이상 아이들은 그냥 이유 묻지 않고 해야 하는 게 있다는 것이다. 밥을 먹기 싫어도 밥을 먹어야 하고, 양치를 하기 싫어도 양치를 해야 하고, 학교를 가기 싫어도 가야 하고, 그런 것에는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아이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하나가 좌절을 수용하는 것이다. 좌절이란 것이 하기 싫어도 마땅히 해야 할 것은 하는 것이다.



집에 돌아오니 아들 요한이가 뛰어나와 아빠를 반긴다. 어머니 아버지는 시골집으로 떠나셨고, 아들 요한이 곁에는 처음 보는 블록이 있었다. 아들 요한이의 첫 블록이다. 요한이 할머니 할아버지

께서 사 주신 메가블럭이다.


아들 요한이는 아직 두 살이다. 블록을 그 용도 대로 가지고 놀지는 못 한다. 내가 가르쳐 주어도 그것을 수용할 능력이 없다. 블록을 붙이든 떼든 곁에서 박수 쳐주는 게 지금으로서는 내 일이다. 블록을 가지고 아들 요한이가 스스로 놀이 방법을 찾아가는 것을 곁에서 보며 박수로 아들 요한이를 춤추게 하며 격려해 주는 게 지금으로서는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다. 내가 블록을 조립하면 아들 요한이는 화를 내며 반대로 하는데, 곁에서 박수를 쳐주며 지켜보아 주면, 지가 붙였다 떼었다 자기. 놀이 방법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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