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by 임다희

23년 상반기 마지막 달이 시작됐다. 시간 참 빠르다. 식상한 말인데, 매년 이맘때 그리고 그해 마지막 12월이 되면 꼭 한 번씩 하게 되는 말이기도 하다.



시간 참 안가네...

아니면,

빠르지도 않고 느리지도 않게, 참 알맞게 올해를 보냈어.라고 말하는 날이 앞으로 있을까?



고개를 끄덕일 만한 만족하는 결과물이 있었다면, 어머 벌써 6월이야? 하며 깜짝 놀란 연기를 하는 대신 허허 벌써 6월이군 하며 셀프 머리 쓰다듬기라도 했을까?


No. No.

그럴 가능성은 적다.



만족할 만한 무언가를 쥐었다면 아마도 다음 단계의 무언가를 기대했을 테니까.

욕망, 만족할 줄 모르는 인간의 모습 중 하나. 인간이면 누구나 갖는 마음이라지만 한 개인이 욕망에 휩싸이게 되면, 보편성은 어디론가 숨는다. 왜 나만 구린 거냐고 유별을 떤다. 이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인간으로 변신해서 온갖 주접을 부린다.


자자...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러니 심기불편한 녀석에게 내 마음을 모조리 뺏기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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