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정말 좋아하는 치맥! 외국인에게도 인기라고 한다. 한강에서 치맥을 하는 게 인기 관광코스 중 하나라고. 이 정도면 치맥은 단순 유행이 아닌, 하나의 문화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치맥을 변형한 합성어도 쏟아져나오고 있다. 피자와 함께 즐기는 피맥, 혼자 마시는 혼맥, 그리고 편의점에서 마시는 편맥까지. (어쩌면 우리가 좋아하는 건 치킨이 아니라 맥주일지도?)
그렇다고 맥주가 항상 음식이랑만 붙어 다니느냐? 그건 아니다. 책맥이라고, 맥주를 마시며 책을 읽는 것이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책맥 카페, 동호회 등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하지만여기서멈추지 않고,한 걸음 더 나아가려고 한다.이름하여 글.맥. 맥주를 마시며글을 쓰는 것이다!
글맥? 그게 말이야 방귀야. 멀쩡한 정신에도 안 써지는 글을 술 마시면서 쓰라고?라고 생각한다면 노노노~ 여기엔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는 사실!
2012년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을 보면, 맥주를 몇 잔 마신 남성이 술을 마시지 않은 남성보다 창의적인 문제를 더 잘 풀었다고 한다. 특히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75% 일 때(대략 500cc 맥주를 두 잔 마신 상태) 가장 높은 창의력이 나타났다고.
그러니 맥주를 홀짝이며 글을 쓰는 게 그렇게 말도 안 되는 일은 아니다. 헤밍웨이는쿠바에서모히토를 즐겨마시며 그 유명한 <노인과 바다>를 썼고, <위대한 개츠비>를 쓴 F. 스콧 피츠제럴드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맨 정신으로 쓴 소설들은 시시해. 그건 감성 없이 이성으로만 쓴 글이라 그래.
치맥, 혼맥, 편맥, 그리고 책맥까지. 다~ 해봤지만 아직 목마르다면, 글맥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글을 쓰려면 중간중간 메모를 하라길래 막 써놓긴 했는데, 나중에 보니 누가 썼는지 모를 짧은 글들만 뒤엉켜있다면? 툴(tool)을 사용해보는 건 어떨까요? 어렵지 않은 글쓰기 툴 '트렐로'에 대해 알고 싶으시다면, 다음 주 월요일 아침 8시 일과삶님의 <사랑해요 트렐로>를 읽어보세요. 6명의 작가들이 풀어놓는 글쓰기 이야기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 지금 바로 <<매일 쓰다 보니 작가>> 매거진에서 구독을 누르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