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걸어온 길을 걸었다.
당신이 걸어온 길을 뒤따라 걸었다.
처음부터 꽃으로 가득한줄 알았던
그 길에는 여러 것들이 묻어 있었다.
웃음과 한숨.
노력과 자책.
내가 감히 짐작조차 할 수 없는
당신의 복잡한 감정들이 녹아 있었다.
그때 그 순간 당신과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에
당신이 흘려온 감정들을 뒤늦게 주워 담았다.
그리고 당신이 걸어온 길을 다시 걸었다.
나를 앞질러 가고있는 당신의 뒷모습을 보며
천천히 걷다보니 어느새 당신이 있는 곳에 다다랐다.
그리고 당신과 발걸음을 맞추어 걸었다.
이제는 뒤따라 걷지 않고
당신과 나란히 걷겠다.
당신의 옆에서 묵묵히 그 길을 걷겠다.
오랜 시간 당신이 갈고 닦은 그 길 위에서
앞으로 걸어나갈 찬란한 길을 함께 걸으며
나란히 반짝이는 발자국을 새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