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당당한스펀지 Nov 29. 2018

플래너로써 학점은행제를 하는 이유

저도 꿈이 있는 사람이랍니다. 뜬구름일 수도 있지만 한 번 들어보실래요?

왜 학점은행제?




이 질문은 나를 찾아오는 또는 학점은행제를 희망하는 분들께 꼭 한 번씩 물어보고 싶었던 질문이다. 아직까진 직설적으로 물어본 적은 없지만 믿어주고 있는 감사한 학습자분들께 언젠가 물어볼 질문이기도 하다.


학점은행제를 하고 있는 한 학습자로서 먼저 이야기를 풀어보자면 경영 대학원[MBA]을 가기 위해 시작한다. 학창 시절부터 MBA란 내게 어린 날 쉽게 진학할 줄 알았던 하버드 대학교와 비슷한 개념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나이였고 현실의 벽에 부딪혀 본 경험이 없었던 또한 대학원의 개념조차 없었던 그 시절 회상을 하자면 MBA란 "사업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두 거치는 곳"이란 개념이었던 것 같다.


영어 이름만으로 멋져 보였고 뭔지도 모르고 가고 싶어 했던 MBA 진학을 훌쩍 커버린 지금. 학점은행제를 통해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 진행하고 있으며 학점은행제를 통해 꿈을 좇고 있는 평범한 한 명의 학습자라 볼 수 있다.


학점은행제를 하는 이유?


일반 대학교나 날마다 컨설팅 중인 편입이 아닌 왜 학점은행제로 MBA 진학을 하려고 하는가?

쉽게 말해, 왜 학점은행제를 하고 있는가?


=> 하고 싶었다.


중학교 때까진 뭘 모른다고 했으나 머리가 조금 커졌던 고등학교 시절엔 왜 감옥과 같은 교실에서 야간 자율 학습을 하고 내가 배우고 싶지 않은 것들을 공부하는지 등. 가장 큰 이유는 왜?라는 질문이었다. 왜?라는 질문을 하니 남들이 하니까 또는 대학교는 가야지 와 같은 정해진 말을 듣고 있자니 고기를 내어주기 위해 살아가는 사육장 속 돼지와 같은 기분이랄까.


1996년에 발매된 네모의 꿈이란 노래가 있다. 네모난 책상에 네모난 버스에 네모난 책으로 네모난 교실에서 공부하는 네모난 세상에 대한 노래인데, 사실 세상은 둥글게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라는 물음으로 끝이 난다. 나름대로 둥글게 살기 위한 첫 번째 검정고시를 생각하다 보니 학점은행제란 제도를 접했고 이후 MBA 진학도 가능하다는 말까지 접했다.


하루 빨리 네모의 세상에서 탈출하고 싶었던 그 시절에 상당히 큰 충격이었다. 고1 때 곰곰이 생각했었지, 지금 자퇴를 하고 내년 검정고시를 합격하면 고2에 학점은행제를 하는 건데 친구들이 대학교를 들어갈 땐 MBA에 들어갈 수 있겠네?


물론 교편을 잡고 있는 부모님이 계신 이상 어림도 없는 계획이었지만. 어쨌든 고등학교를 정상적으로 졸업한 후 나름 괜찮은 대학교 진학을 했었지만, 아직도 네모난 세상에 살고 있다는 기분 나쁜 꿈을 꾼 후 둥글게 살아보기 위한 방법으로 학점은행제를 시작한다.




결론은 네모난 세상을 지양하기 위한 단순한 아집이 아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나만의 꿈을 실현 중인 한 명의 평범한 청년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다른 이들에겐 어떨지 모르겠지만 학점은행제란 내게 하나의 꿈이다.

작가의 이전글 내가 학점은행제를 좋아하는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