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때가 있다.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는 때가 있다. 이 둥둥 생각들은 결합되지 않고 항상 겹쳐버린다. 하나의 생각에 빠지기도 전에 다른 생각이 비집고 들어와 이도 저도 아닌 겹쳐버린 상태가 된다. 이후 머릿속은 혼란스러워지고 혼잡해진다. @.@ 상태가 된다.
둥둥 떠다니는 생각을 낚자
혼란스러워지기 전 유람하고 있는 생각들을 낚아야 한다. 낚시하는 것처럼 손맛을 느끼며 낚아채 어망(틀)에 넣어야 한다. 많은 생각들을 하나씩 낚아 분류하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뭐든 분류가 되지 않아 혼란스러워진다.
틀을 묶을 기준이 필요하다
어망도 바닥이나 기둥에 매달아야 한다. 생각을 하나씩 낚아 틀에 가두려면 그전에 틀을 묶어둘 기둥이나 바닥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즉 기준이 있어야 한다. 분류화 작업을 하기 전 마땅한 기준이 없다면 묶어진 생각 덩어리들이 둥둥 떠다니는 상황을 경험하게 된다. 둥둥 생각의 크기만 커졌을 뿐 혼란스러운 것은 바뀌지 않는다.
마치 노트에 세로로 작성하는 것과 같다. 대부분의 노트는 가로줄이 있다. 이 가로줄을 따라 글을 적으면 대부분 반듯하게 적어지며 기부니가 상쾌하다. 하지만 세로로 작성하다 보면 항상 윗줄과 아랫줄의 정렬이 안 맞는 듯하여 괴롭다. 반듯하게 쓰고 싶은데 삐뚤삐뚤해지니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곰곰이 고민해봤다.
굉장히 단순한 해결 방법이 있었다. 세로로 작성하기 전 세로줄을 하나 긋는 것이다. 이미 그어져 있는 가로줄을 따라 반듯이 작성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이 세로줄을 따라 둥둥 생각들을 쓰고 분류하니 더 이상 혼란스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