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그림수첩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임씨 Mar 31. 2017

잘가요. 나의 3월.

남들은 거의 접고 플레이하는 유저를 찾기 힘든 포켓몬고를 아직도 하고 있구만유. 그렇게 열심히 하지는 않지만 밖에 나가면 항상 켜서 주변을 살펴봅니다.

 아직 못 잡은 포켓몬도 많고 올라갈 레벨도 잔뜩 남았기에 아직까지 저는 할만하네유. 남들과 경쟁하는 시스템의 게임이 아니니 유유자적하게 즐기고 있습니다. 

충장로 지하상가에서 처음 만난 "꾸구리"는 겸손하게 못생기면서 귀여운 녀석인데 저 표정이 너무 괜찮았구만요. 냉큼 두 마리 잡았는데 알고 보니 만나기 힘든 녀석이라 다음 진화까지는 기약을 못하는.....



건담베이스에서 쵸파 로봇트를 사고 지하철을 타러 가는 길에 문화전당역에 세워진 크레인? 아무튼 자동차를 그렸사옵니다. 

 아...쵸파 로보트 신제품이 나왔어요. 예전에 합체 로봇은 쵸파 거대화 버전인데 지금 나온 쵸파 로보는 귀여운 쵸파 대두 스타일로...아..아... 저..저는.,...덕후 아닙니뎌. (제길...사고 싶은 장난감이 너무 많았어요!!)

아... 자동차 서서 그린다고 고생했는데 급 추워지고 콧물 나오고 다리는 아프고 그래서 언능 그리고 지하철로 피신했사옵니다. 자동차 바닥이랑 차량 메인 색인 빨강 빨강을 칠하면 좋았겠지만... 필통은 죄다 검은색과 회색뿐이라...사실은 귀찮아서 후딱 그리고 도망쳤사옵니다.


늦은 밤 잠깐 켜본 포켓몬을 보다가.... 윙?? 자..잠깐만!!! 윙?? 이 민둥머리 거북이처럼 생긴 이 실루엣은 "라.프.라.스.!.!" 

 바로 달려 나가서 잡고 왔습죠. 아.. 아... 저.. 저는 덕후 아닙니뎌.  CP가 구리구리 하지만 그래도 도감을 채울 수 있기에 달려간 보람이 있었구만요.


오래간만에 불로동 데이트 나갔다가 페이퍼 사장님 샵에서 수다 떨고 노는 도중에 아...물론 저 말고 여친과 사장님이... 저는 앉아서 그냥 주섬주섬 새로 오픈한 가게 내부 그리면서 놀다가 왔사옵니다. 

 다음에 오면 조금 느긋하게 그려봐야겠어요. 아무튼 항상 마지막 인사로는 "사업번창하세요"를 외치며 ㄱㄱㄱ


집 근처의 카페에서 토지를 주섬주섬 읽다가 잠 오니 그리기 시작한 화분이여라. 그리다가 화분이 너무 커져서 움찔했지만 수첩으로 화분을 가리고 사진을 찍으니 이 모든 것이 해결됐습니다. 야매인생이란 역시 이런 거죠.


양림동 꽃담소 사장님 만나러 가는 길에 봄을 느껴봅니다. 봄은 봄인데 미세먼지봄. 미먼봄. 미봄. 아무튼 고등어 굽는 소리 하는 미세먼지로 마스크 쓰고 외출했습죠. 마스크 쓰고 거울을 보니깐 괜히 10배쯤 잘생긴 얼굴로 보이는 기분은 뭘까요. 기분탓이겠죠.


양림동 들렸다가 스타벅스 갔는데 긴 테이블에 앉을까 그냥 일반 테이블로 갈까 고민하다가 긴 테이블로 선택.

어떤 커플이 라떼를 시원하게 엎질러서 옷과 가방과 테이블의 책에 라떼 비를 맞은..... 긴 테이블을 선택한 내 잘못이려니 그냥 냅누고 그림 그리면서 참을 인과 다음에는 일반 테이블에 앉겠다는 다짐을 했사옵니다. 

인.인.인!!!아아아아아아아캉ㅋ앜앜앜아!!!!

페인트 마카 종류인 포스카를 구매하고 보이는 곳마다 낙서 중입니다.

 2017년 02월부터 시작한 몰스킨 수첩이 이제....아니..아직도 많이 많아서 다음 숫자가 04일지 05까지 넘어갈지 모르겠구만유. 최대한 4월로 쇼부보기로 다짐을 했지만 아마 5월까지 넘어가듯 합니다 ㅋㅋㅋ


고궁에서 돌비 맛있게 먹고 (고궁 돌비 좋아함 혼자서도 자주 사 먹는....) 영풍문고 잠깐 앉아서 무념무상으로 마카로 그림을 그렸사옵니다.

 밥 먹고 그림 그리니깐 잠이 더 잘 오는 느낌이라.......영풍문고에서 입 벌리고 잠자는 상황을 피하고자 다른 곳으로 피신.


벌써 3월이 끝나는군요.
새롭게 다가오는 4월은 더욱 열심히
그리고 더 즐겁게 그려야겠습니다.

2017.03.31
임씨

매거진의 이전글 하루의 작은 조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