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허블/카페내부
매일 가지고 다니던
포켓 사이즈 노트를 놓고 왔다.
아마도 안방의 스캐너 위에
철퍼덕 쓰러져있겠지만
바쁜 일도 없는 아침에
무엇인가 깜빡하는 상황이 반갑지만은 않다.
카페인은 안 맞으니
스타벅스 음료 선택이 어렵다.
블랙티를 적게 넣은
자몽허니블랙티로
달달하게 마셔본다.
카페 내부를 그리다가
투시선이 어긋나면
스트리밍이 멈춘 것처럼
버벅거린다.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이내 구렁이 담 넘어가듯 그려나간다.
조금 더 정직하고
담백하게 그리고 싶지만
아직은 아닌가 보다.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