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돌잔치에 참석하기 전에
친구와 차를 마셨다.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캐모마일
친구와 나는
덜컹덜컹 흔들리는 테이블 위에서
새해의 다짐을 주변의 소음처럼
뱉어낸다.
해야 할 목표와 일들은 많고
지켜야 할 약속들은
주말 택시 정류장처럼 밀려있다.
서로의 목표와 다짐을
경쟁하듯 뱉어내고는
이내
"아이고 부질없다~"를
외치며 돌잔치로 갔다.
언제부터인가
목표나 계획을 입 밖으로 말하지 않는다.
무절제하게 뱉은 말들은
내 얼굴로 떨어져 나를 더럽힌다.
무덤덤하고 묵묵히
스스로의 약속을 지키고 싶다.
다만 일찍 일어나는 일은 아직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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