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오늘은 버스를 타고 누나 집을 갔다.
광천동에서 누나 집까지는 빙 돌아서
한 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다.
다행스럽게 자리가 있어
편하게 앉아 그림을 그리면서 이동했다.
덜컹거리는 차 안에서 그림은
아등바등거리며 힘을 쓰기보다는
덜컹거리면 덜컹거리는 움직임으로
흔들리면 흔들거리는 선으로 그리는 게 좋다.
이기지 못할 상대니깐 순응하면서
휘적휘적 그린다.
돌아오는 버스는 73번
라마다 호텔에서 내려
와이프 샵으로 움직인다.
오후 시간대라 아침과 다르게
사람들이 가득 찬다.
밀물과 썰물처럼
우르르 들어왔다 빠져나간다.
방학기간이라 다행이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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