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적한 심신을 달랠때는 피톤치드
남자친구는 자연을 좋아하고 나는 빌딩숲을 좋아한다. 이런 남자친구에게 "자연이 좋아지면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래!" 라면서 놀려대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나도 그 나이가 되었는지 빌딩숲보다는 자연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야외에서 활동하는 것 대부분을 싫어하던 집순이 lv.100 이였던 나는 이제 제법 캠핑도 물놀이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물론 나이가 든다고 자연이 좋아진다는 말은 농담섞인 말에 불과하겠지만 자연에서만 느낄 수 있는 피톤치드가 울적한 심신을 완화시키는데에 탁월하다고 하니, 나이가 든다는 것은 어쩌면 울적한 일들이 많아진다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