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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부 Aug 01. 2018

가깝고도 먼, 멀고도 가까운

우리는 최고의 단짝친구


"엄마는 딸이 있어야지!"


엄마와 딸. 이 둘은 설명하기 꽤나 힘든 복합적인 감정들로 뭉쳐져 있는 관계다. 아빠는 듬직한 산 처럼 나와 엄마를 지켜주는 든든한 존재라면, 엄마는 같은 여자로서 단짝친구처럼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기도 하고 때로는 무시무시한 적으로 돌변해 그 누구보다 무섭게 서로를 공격하고 싸우곤 하는 존재이다.


이는 필시 엄마의 깊은 애정으로 부터 출발한 관심과 사랑을 '간섭' 으로 받아들이는 딸과, 관심어린 사랑과 보살핌이라고 생각했던 제제와 훈육이 '침해' '비난' 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엄마 때문일 것이다. 이 개념만 놓고 보았을 때도 둘의 간격은 좁히기 힘들어 보인다. 아니 감히 힘들다고 말해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는 딸이 있어야지!" 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이 둘은 서로에게 분명 필요하기 때문이겠지. 친구에게 말할 수 있는 고민이 있고, 엄마 또는 딸에게만 말할 수 있는 고민이 따로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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