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벌써 찾아? 가을 대표 과일로 여름 건강 챙기는법

'감'에 숨겨진 건강 효능

by 데일리한상

무더위와 장마는 때로 우리 몸을 지치게 만든다. 바람 한 점 없는 날씨 속에서 몸도 마음도 금세 눅눅해지는 느낌. 그럴 때면 문득 가을이 그리워진다.


가을 햇살 아래 반짝이던 감나무 잎, 가지마다 탐스럽게 달려 있던 주황빛 감. 그런데 놀랍게도 그 가을의 보물이,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여름의 건강 비결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있었는가.


persimmon1.jpg 감 / 푸드레시피


생감은 이 계절엔 좀처럼 보기 어렵지만, 정성껏 말린 곶감이나 감말랭이, 그리고 감잎을 우려낸 감잎차에는 가을의 시간과 햇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덜 익은 감 특유의 떫은맛을 내는 ‘탄닌’은 혈관 건강에 아주 이로운 성분이다. 기름진 음식에 지친 혈관 속 기름때를 말끔히 닦아내는 청소부 같은 존재랄까.


곶감이나 감말랭이 속엔 이 탄닌이 진하게 농축되어 있다. 나도 가끔 고기를 먹은 날엔 곶감을 한두 조각 곁들이곤 한다. 너무 많이 먹으면 변비를 부를 수 있으니, 하루 한두 개면 충분하다.


persimmon3.jpg 자른 감 / 푸드레시피


한여름에도 쉽게 잊혀지는 감잎의 존재. 사실 이 잎사귀 하나가 얼마나 귀한 보물인지 감나무 아래서 자라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이다. 감잎에는 레몬보다 무려 20배나 많은 비타민 C가 들어있다.


더 놀라운 건, 이 비타민이 열에도 쉽게 파괴되지 않아 차로 마셔도 그 효능을 그대로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더위에 지치고, 자외선에 달아오른 피부와 면역력에 시원한 감잎차 한 잔은 참 든든한 위로가 된다.


게다가 감잎 속 ‘루틴’은 혈관을 튼튼하게 해주니, 여름철 혈압 관리에도 이만한 자연의 처방이 또 있을까.


persimmon6.jpg 접시에 담긴 감 말랭이 / 푸드레시피


주황빛 감의 속살엔 눈 건강을 위한 선물도 숨어 있다. 자외선과 스마트폰 블루라이트로부터 눈을 보호해주는 루테인과 제아잔틴.


이 두 가지 성분은 망막을 지켜주는 천연 선글라스와 같다. 나처럼 하루 종일 화면을 들여다보는 이들에게는 감말랭이 하나가 훌륭한 간식이 되어준다.


특히 건조한 바람에 쉽게 피로해지는 눈 점막엔 비타민 A가 큰 도움이 된다. 달콤한 곶감 한 조각이 눈을 위한 보습제가 되어주는 셈이다.


persimmon4.jpg 감잎차 / 푸드레시피


감은 가을의 전유물이라는 생각, 이제는 조금 바꿔볼 때다. 제철에 잘 말려 두었다면, 감은 계절을 넘어 우리 곁에 남아 있을 수 있다.


느끼한 식사 후 입안을 개운하게 정리해주는 감잎차, 기운 없을 때 당분을 채워주는 감말랭이 한 조각.


이런 작은 습관이 여름을 훨씬 가볍고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오늘 한 번 해보자. 가을의 풍요로움을 여름의 지혜로 바꾸는 일, 생각보다 훨씬 간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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