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쉽다고? 집에서 만드는 간장와사비 연어 깍두기

자극 없이 깔끔한 감칠맛, 간장와사비 연어 깍두기 레시피

by 데일리한상

입맛이 유난히 까다로워지는 여름, 뭘 먹어도 금방 물리는 날이 있다. 그런 날엔 자극 없이 담백한, 그런데도 감칠맛이 톡톡 살아나는 메뉴가 간절해진다. 그럴 때 생각나는 게 바로 이 간장와사비 연어 깍두기다.


Soy-Sauce-Wasabi-Salmon-Pickled-Radish1.jpg 간장와사비 연어 깍두기 레시피 / 푸드레시피


무 대신 큼직하게 썬 연어가 깍두기처럼 등장하지만, 깔끔함과 풍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 스리라차나 마요네즈처럼 무게감 있는 맛이 아닌, 간장과 와사비가 만들어내는 은근한 조화가 입안에 시원한 바람을 불어넣는다.


Soy-Sauce-Wasabi-Salmon-Pickled-Radish2.jpg 큐브 형태로 썰고 있는 연어 / 푸드레시피


연어를 큐브 형태로 써는 순간부터 이 요리는 다른 빛을 띤다. 얇게 저미기보다는 사방 1.5cm 정도로 도톰하게 썰어야 제맛이다.


그래야 연어 특유의 부드럽고 기름진 식감이 살아나면서도, 씹을수록 탱탱한 재미가 있다. 나도 처음엔 너무 굵게 썬 게 아닐까 망설였지만, 입안에서 부드럽게 풀어지는 그 맛에 바로 고개를 끄덕이게 됐다.


조리 전 키친타월로 겉물기를 닦아내면 비린 향도 줄고, 양념도 한층 잘 배어든다.


Soy-Sauce-Wasabi-Salmon-Pickled-Radish3.jpg 연어를 양념에 재우기 / 푸드레시피


연어는 생횟감용이 가장 좋지만, 마트에서 파는 냉장 연어 스테이크를 사용해도 괜찮다. 중요한 건 그 고소하고 기름진 맛을 어떻게 산뜻하게 끌어올릴 수 있느냐다.


그 해답은 바로 양념에 있다. 진간장 2큰술, 맛술 1큰술, 설탕 1작은술. 그리고 와사비는 1/3작은술 정도로 시작해가며 조금씩 맛을 봐가며 조절하면 좋다.


여기에 참기름 몇 방울을 살짝 떨어뜨리면, 그 향기만으로도 입맛이 돈다.


Soy-Sauce-Wasabi-Salmon-Pickled-Radish4.jpg 밥이랑 먹으면 더욱 맛있는 간장와사비 연어 깍두기 레시피 / 푸드레시피


이 양념은 화려하진 않지만, 놀라울 정도로 절제된 맛의 밸런스를 보여준다. 입안에서 간장의 감칠맛이 퍼지면서 와사비의 은은한 매운기가 따라오고, 어느새 연어의 부드러운 질감이 혀를 감싼다.


조리 도구도 특별히 필요 없고, 그저 하나하나 재료를 고루 버무려내면 된다. 바쁜 하루 끝, 뭔가 거창하진 않아도 기분 좋은 요리를 만들고 싶을 때 제격이다.


Soy-Sauce-Wasabi-Salmon-Pickled-Radish5.jpg 간장와사비 연어 깍두기 레시피 / 푸드레시피


이렇게 만든 연어 깍두기는 그 자체로도 훌륭하지만, 따뜻한 밥 위에 살포시 올리면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쪽파를 송송 썰어 올리고, 김가루를 솔솔 뿌린 뒤, 날치알을 톡톡 얹으면 연어 덮밥이 된다.


아보카도를 곁들이면 고소한 풍미가 더해지고, 김에 싸서 한입에 쏙 넣으면 별다른 반찬 없이도 근사한 한 끼가 된다. 나도 종종 이렇게 만들어 먹다가, 이젠 손님 초대상에도 자주 올리게 됐다.


보기에도 예쁘고 만들기도 쉬워서, 요리 초보에게도 딱 좋은 메뉴다.


연어와 간장, 와사비가 어우러진 이 여름 한 접시는 자극은 덜하지만 맛의 깊이는 결코 얕지 않다. 간단한 재료로도 충분히 감각적인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된다.


오늘 저녁엔, 냉장고 속 연어 한 덩이로 소박하지만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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