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수부터 고명까지, 집에서도 완성 가능한 냉모밀 레시피
기온이 쉴 틈 없이 오르는 한여름, 유독 입맛이 까다로워지는 시기가 있다. 이런 날엔 자꾸만 시원한 국물이 당긴다.
그럴 때마다 떠오르는 메뉴, 바로 냉모밀이다. 살얼음이 동동 띄워진 찬 육수에 탱탱한 메밀면 한 젓가락, 그 짧은 순간이 여름의 고단함을 잠시 잊게 해준다.
하지만 요즘처럼 외식이 부담스러운 시기, 맛은 그대로지만 집에서도 단 10분이면 완성되는 냉모밀이 있다면 어떨까. 최소한의 재료로도 식당 뺨치는 맛을 내는 법, 그 여름의 비법을 지금부터 풀어본다.
냉모밀의 핵심은 단연 ‘육수’다. 시판 모밀장 100ml에 찬물 100ml를 섞는 것이 기본이지만, 여기에 혼다시 1작은술을 더하면 깊은 감칠맛이 살아난다.
혼다시가 없다면 참치액도 괜찮다. 이렇게 만든 육수는 냉장고에서 잠시 차게 식히는 것이 중요하다. 국물 맛은 차가움에서 완성되니 말이다.
육수가 식는 동안, 무 1/4개를 강판에 곱게 갈아 면포로 감싸 가볍게 물기를 짠다. 간 무는 시원한 맛을 더하지만 과하면 탁해질 수 있으니 한 스푼이면 충분하다.
간 무를 차가운 육수에 풀어 넣는 순간, 국물의 풍미가 완성된다.
메밀면은 끓는 물에 단 1분 정도만 삶는다. 짧은 시간에도 충분히 익고, 삶은 후엔 곧바로 찬물에 헹구어 전분기를 말끔히 제거해야 한다.
이 과정이 탱탱한 면발을 만드는 비결이다. 고명으로는 기름기 적은 차슈를 준비해 얇게 썰고, 기름기를 최대한 제거해줘야 깔끔한 맛이 살아난다.
송송 썬 쪽파, 김가루, 와사비까지 더하면 금세 한 그릇의 조화가 완성된다.
이제 조립의 시간이다. 물기를 꼭 뺀 메밀면을 그릇 중앙에 소복이 담고, 고기 고명을 얹은 뒤, 살얼음이 얼기 직전까지 차갑게 만든 육수를 조심스럽게 가장자리부터 부어준다.
마지막으로 쪽파와 김가루를 흩뿌리고, 와사비를 작은 산처럼 얹으면 외식 부럽지 않은 냉모밀이 완성된다.
고기 토핑이 들어간 이 냉모밀은 약 480kcal 정도로, 든든하면서도 과하지 않다. 무엇보다 짧은 시간 안에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바쁜 여름날의 최고의 한 끼가 되어준다.
오늘은 에어컨보다 더 확실한 시원함, 한 그릇의 냉모밀로 여름을 달래보는 건 어떨까. 입 안 가득 퍼지는 시원한 국물과 면발이 어느새 여름날의 피로를 살짝 지워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