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 옆에 꼭! 집에서 간단하게 만드는 섞박지 레시피

얇게 썰고 조물조물 버무리면 완성 – 실패 없는 섞박지 황금 레시피

by 데일리한상

진한 설렁탕이나 곰탕을 떠올릴 때, 정작 기억에 오래 남는 건 국물보다 그 옆에 조용히 놓인 한 조각 섞박지일지도 모른다. 입안을 정리해주고, 다시금 국물로 돌아가게 하는 그 신비한 매력. 그래서일까.


여름날 뜨거운 국밥이 당길 때면, 그에 어울릴 섞박지를 먼저 준비하고 싶어진다. 국물만큼이나 중요한 이 파트너를, 이제는 집에서 어렵지 않게 만들어보자.


seokbakji2.jpg 소금과 설탕에 버무린 무 / 푸드레시피


섞박지의 시작은 얇게 썬 무 한 개에서부터다.


두께는 0.3cm 정도로 얇게 썰어주면, 양념이 골고루 배고 식감도 훨씬 산뜻해진다. 여기에 천일염 두 큰술과 설탕 한 큰술을 넣어 가볍게 버무려준다.


절이는 시간은 30분이면 충분하다. 그사이 무는 수분을 빼며 아삭해지고, 설탕은 단맛의 시작을 더해준다. 절인 무에서 나온 물은 절대 버리지 말자.


그 안엔 무의 시원한 맛과 깊은 향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이 물까지 양념에 써야만 제대로 된 섞박지의 풍미가 살아난다.


seokbakji3.jpg 섞박지 재료 / 푸드레시피


물기를 뺀 무에 고춧가루 세 큰술을 먼저 뿌려 밑색을 입혀준다. 그다음이 진짜 양념의 시간이다. 찹쌀풀 세 큰술을 중심에 두고, 새우젓과 멸치액젓 각각 두 큰술, 잘게 썬 쪽파와 양파, 다진 마늘과 생강을 넣어 양념장을 만든다.


seokbakji4.jpg 찹쌀풀 / 푸드레시피


찹쌀풀은 이 모든 양념을 무에 잘 달라붙게 해주는 접착제이자, 발효를 도와주는 유산균의 좋은 먹이가 된다. 이 양념장에 붉게 물든 무를 넣고, 마지막으로 고춧가루 두 큰술을 더해 조물조물 손끝으로 버무려주면, 맛과 색이 겹겹이 더해진다.


seokbakji5.jpg 밀폐용기에 담긴 섞박지 / 푸드레시피


완성된 섞박지는 밀폐용기에 꼭 눌러 담는다.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차곡차곡 눌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상온에서 반나절, 즉 12시간 정도 두면 발효가 시작되고, 이후 냉장고에서 2~3일간 숙성시키면, 그제야 가장 맛있는 섞박지가 탄생한다.


이 섞박지는 설렁탕이나 곰탕에 곁들이면 그야말로 궁극의 조화를 이룬다. 진한 국물에 아삭하고 시원한 섞박지 한 점이 어우러지는 그 순간은 국밥 한 그릇을 넘어선 한 편의 위로다. 여름엔 비빔국수나 콩국수 옆에 살짝 얹어도 입맛을 돋우는 데 손색이 없다.


seokbakji6.jpg 설렁탕과 섞박지 / 푸드레시피


가끔은 밥상 한편에 놓인 작은 반찬 하나가 오늘 하루를 따뜻하게 기억하게 해줄 때가 있다. 오늘은 바로 그 한 접시를 손끝으로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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