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여름 간식! 고기 없이 치킨 맛나는 튀김 레시피

by 데일리한상

비가 내리는 날이면 이상하게 바삭한 무언가가 간절해진다. 주방 창문에 맺히는 빗방울을 바라보다 보면, 괜히 배달 앱을 열게 되고, 익숙한 치킨 메뉴 앞에서 한참을 망설이게 된다.


기름진 맛은 땡기지만 또 금세 물리는 게 문제다. 그럴 땐 상상도 못한 재료가 해결책이 되어준다. 바로 새송이버섯 한 송이, 그것도 닭 한 조각 없이 ‘치킨’을 닮은 놀라운 요리로 변신하는 ‘버섯 프라이드’다.


fried-mushroom4.jpg 끓는물에 삶는 새송이버섯 / 푸드레시피


처음엔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통통한 새송이버섯을 끓는 물에 5분 정도 삶고, 식힌 후 결을 따라 얇게 찢어내는 순간, 그 질감이 마치 결대로 찢은 닭가슴살 같아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 두면, 누가 이걸 버섯이라 할까 싶을 만큼 감쪽같다.


fried-mushroom3.jpg 카레가루를 섞은 튀김 가루 / 푸드레시피


튀김옷도 평범하진 않다. 중력분과 옥수수전분을 7:5 비율로 섞고, 여기에 카레 가루와 소금을 살짝 더하면, 고소하고 향긋한 향이 피어난다.


카레 가루는 보기 좋은 색은 물론, 튀김 특유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도 톡톡히 해낸다. 손질된 버섯에 이 가루를 한 번 묻히고, 달걀물에 담근 뒤 다시 가루를 입히는 이중 코팅 과정은, 바삭함을 한층 끌어올려주는 비장의 한 수다.


fried-mushroom5.jpg 프라이팬에 튀기는 새송이버섯 / 푸드레시피


기름은 170도로 예열해 두고, 버섯을 3분간 노릇하게 튀겨낸다. 한입 베어 무는 순간, “파삭!” 경쾌한 소리와 함께 입안에 퍼지는 쫄깃하고 촉촉한 속살.


치킨이라 해도 믿을 법한 그 식감은, 기분 좋은 반전을 선사한다. 따로 소스를 곁들이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지만, 칠리나 마요 소스를 살짝 찍으면 간식 이상의 특별한 요리로 변신한다.


특히 달걀 대신 차가운 탄산수를 사용하면 비건 버전도 가능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가 된다.


fried-mushroom1.jpg 버섯 프라이드 / 푸드레시피


비 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떠오르던 파전과 치킨의 자리를, 이젠 ‘버섯 프라이드’가 대신해도 좋겠다 싶다.


손쉽고 재료도 간단하면서, 맛은 전혀 가볍지 않은 이 튀김 요리는, 눅눅한 장마철을 바삭하게 만들어줄 작고 확실한 행복이다. 이번 주말, 빗소리를 반찬 삼아 가족들과 ‘닭 없는 치킨’ 파티를 열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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