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삭한 한 장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이유
삶지 않아도 됩니다. 지루하지도 않아요. 평범한 채소가 고소하고 바삭한 전으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입니다.
양배추를 무조건 삶거나 찌기만 하셨다면, 오늘은 조금 다르게 접근해보는 건 어떨까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양배추전’은 채소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조차도 한 입에 푹 빠지게 만드는 마법 같은 한 접시입니다.
특별한 재료가 없어도 괜찮습니다. 냉장고에 있던 양배추 몇 장, 고추 한두 개, 대파 반 줄기, 그리고 튀김가루만 있으면 준비는 끝. 반죽은 아주 되직하게, 팬은 충분히 달군 뒤 중약불에서 앞뒤로 노릇하게 부쳐주면 집안 가득 고소한 향이 퍼지기 시작합니다.
바삭한 전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몇 가지 포인트가 있습니다.
먼저 양배추는 너무 얇지 않게 썰어야 식감이 살아나고, 고추와 대파는 향과 색을 더해줘 먹음직스럽게 완성됩니다.
반죽은 튀김가루 6큰술에 물 80ml, 국간장 1큰술 정도로 만들어야 합니다. 반죽을 떠서 숟가락에서 천천히 떨어질 정도의 농도가 가장 이상적입니다. 너무 묽으면 흐물거려 모양 잡기 어렵고, 너무 되면 속까지 익지 않아 겉만 타기 쉬워요.
팬이 충분히 예열되었다면, 반죽을 넓게 펼쳐 3분씩 앞뒤로 부칩니다. 가장자리가 노릇하게 익어갈 때가 뒤집을 타이밍입니다. 이 순간을 잘 잡아야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전이 완성되죠. 완성된 양배추전에 데리야끼 소스와 마요네즈를 살짝 섞어 곁들이면, 짠맛과 고소함이 어우러져 아이도, 어른도 젓가락을 놓지 못하게 됩니다.
이 요리는 간식으로도, 반찬으로도, 술안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양배추는 비타민 C와 식이섬유가 풍부해 속이 편안하고, 고추와 파는 은근한 매운맛과 향을 더해줍니다. 데리야끼 소스와 마요네즈는 입맛을 당기게 하는 마무리.
조리법은 간단하지만 식탁에 올리는 순간, 순식간에 사라질 만큼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냉장고 속 양배추가 남아 있다면, 오늘 한 장 부쳐보세요. 기름기 과하지 않고, 간단한 조리만으로 아이도, 어른도 모두 좋아할 수 있는 맛있는 즐거움이 그 안에 있습니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 그 균형 잡힌 한 장이 식탁 위에서 전하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되어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