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유 속 올레산, 알고 먹어야 진짜 건강식
요즘은 ‘건강한 기름’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올리브유다. 지중해식 식단의 상징이자 심장에 좋은 기름으로 불리며, 많은 이들이 의심 없이 하루 한 스푼씩 챙겨 먹기도 한다.
나 역시 한때는 샐러드 위에 듬뿍 뿌리거나, 공복에 올리브유 한 스푼을 마시면 몸이 정화되는 기분이 들곤 했다.
그런데 최근, 올리브유 속 ‘올레산’이 오히려 비만과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예일대와 오클라호마대 공동 연구진은 올레산이 지방세포를 생성하고 저장하는 작용을 촉진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험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올레산을 섭취한 그룹은 지방세포 생성에 중요한 단백질이 활성화되면서 몸속에 더 많은 지방을 저장하게 됐다는 것이다.
초기엔 남은 에너지를 저장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저장량이 필요 이상으로 늘어나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은, 우리가 ‘건강식’이라 믿고 섭취했던 올리브유에 대한 생각을 잠시 멈추게 만든다.
그렇다고 올리브유가 나쁜 기름이라는 뜻은 아니다. 여전히 항산화 성분과 심혈관 보호 효과가 입증된 좋은 식재료임에는 틀림없다. 다만, 좋은 기름이라 해서 무조건 많이 먹어도 된다는 착각은 이제 버려야 할 때다.
올레산은 올리브유 외에도 유채씨유, 해바라기씨유, 견과류, 계란, 육류 등 다양한 식재료에 포함되어 있어, 자칫하면 생각보다 훨씬 많은 양을 섭취하게 될 수 있다.
특히 고지방 식단을 실천 중이거나 심혈관 질환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올레산의 하루 섭취량을 가늠하고 균형 잡힌 지방 섭취를 고민해야 한다.
결국, 건강한 식습관이란 특정 성분 하나만 맹신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영양소를 조화롭게 채우는 데서 시작된다.
올리브유 한 스푼도, 그 자체로는 분명 좋은 기름이지만, 그날의 다른 식단과의 균형 속에서 바라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맛도, 건강도 놓치지 않기 위해선 늘 적당함이라는 기준을 잊지 말자. 오늘부터는 샐러드에 올리브유를 더할 때, 그 한 방울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습관을 가져보자.
진짜 건강은 그렇게, 사소한 인식의 차이에서 시작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