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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쁠 희 Dec 04. 2020

나는 왜 그런 선택들을 했을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첫걸음이며, 무고한 자책을 막기 위해

누구나 후회하고 있는 일들이 있다. 과거를 되돌아보면 꼭 눈에 밟히는 몇 장면들이 있고,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 그 장면들을 잊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우리는 한 번쯤 깊이 고민해보아야 한다 


'나는 왜 그런 선택들을 했을까?' 


충동적으로 한 결정엔 미련도 없다. 그만큼 시간과 생각을 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괴로운 회상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들은 많은 비율로 이런 이유를 변명이라 칭하고, 자책을 택한다. 

하지만 무고한 자기비판으로 인해 낮아진 자존감은 너무나 쉽게 또 다른 실수와 후회를 낳으며

계속해서 같은 굴레 속에 사람을 갇히게 한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서는 왜 이런 일이 생긴 것인지 바라볼 수 있는 객관적인 눈이 필요하다.


외적 귀인(External Attribution)

외부에서 원인을 찾는 것을 외적 귀인이라고 한다. 경제적 여유, 태어난 배경, 날씨도  다 여기에 포함이 된다. 


내적 귀인(Internal Attribution)

내부, 자기 자신, 에서 원인을 찾는 것을 내적 귀인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대부분 내가 성공했을 때는 내가 노력했기 때문(내적 귀인)이라며 자신에게 공을 돌리고, 

남들이 성공했을 때는 운이 좋았다고(외적 귀인) 이야기하며

이것을 기본적 귀인 오류(Normal Attribution Error)라고 한다.


하지만 지금도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는 '후회의 굴레'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반대의 오류를 범하곤 한다. 


예를 들어, 여기 A가 있다. 그녀는 이번 해에 자격증 시험 3개 통과하기를 목표로 잡고 공부를 시작한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시험장들이 운영을 중지하면서 자격증 시험을 보지 못하게 되었다.

2020년을 돌아보던 A는 본인이 목표 삼은 바를 이루지 못했다는 사실에 깊은 좌절감을 느낀다. 


이렇게 어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우리는 너무나 쉽게 이번 '실패'가 결코 A의 잘못이 아니라

코로나라는 외부의 문제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녀는 본인이 잘못해서 실패한 것이라고(내적 귀인) 생각하고 있다.


아직도 미련이 남아있는 일들을 쭉 나열한 뒤, 다른 사람에게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하고 한번 살펴보자.

그리고 이 후회의 원인이 정말 본인 스스로에게 있는지, 아닌지 정확히 판단을 해본다.

정말 스스로에게 있다고 판단이 된다면 거기서 다시 한번 좌절을 할 것이 아니라 대처 방법을 고민할 차례이다.

 내가 했던 후회들의 하나로 설명을 해보자면, 나는 운동을 열심히 했지만 이를 즐기기보다 강박에 시달려 중도 포기했었다. 그 강박 중의 일부는 나의 몸에 대해 스스로 비판적이었고, 날씬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깊었기 때문이었다. 이를 다시 반복하지 않으려면, 운동을 주 2,3회 정도 꾸준히 이어가되, 다이어트가 아니라 건강한 습관을 가진 다는 목표에 포커스를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여기서 ' 나는 의지박약이었다.'라고 결론지어버리면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 그리고 생각보다 우리의 인생엔

'어쩔 수 없었던' 선택들도 많다. 분명 후회스럽지만, 그때로 다시 돌아가도 우리는 같은 선택을 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자신에게 채찍질을 하기보다는, 자신을 이해하려고 했으면 좋겠다. 


나는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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